[기고] 잠깐의 편의를 위한 불법 주정차 아직도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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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잠깐의 편의를 위한 불법 주정차 아직도 하고 계십니까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7.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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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대천동주민센터
최은정 대천동주민센터
최은정 대천동주민센터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화두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는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도로 진입이 어려운 소방차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시민들이 불법 주차 차량을 손으로 들어 옮겨 소방 차량이 화재 진압을 하도록 도와 이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난 3월 25일 ‘민식이법’ 시행 후로 온 국민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단골처럼 등장하는 이슈 또한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한 문제이다.  어린이 보호 구역 내에서 제한 속도 이하로 운행하던 중이라도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올 경우 부득이하게 사고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매번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적 손실에 대한 문제가 이슈화 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마련, 주차 단속을 강화하는 고강도 안전 대책이 마련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 주정차 문제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처럼 남아있다.
지하철이라는 대중교통이 없는 제주도의 특성상 사회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성인이 승용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구당 자동차 소유량이 많아 주차 공간은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모두가 과거로부터의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함에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는 모두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나하나 쯤이야.” “잠깐인데 괜찮겠지.” 와 같은 안일한 생각이 큰 사고를 유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잠깐의 편의를 위한 불법 주정차!
소방 차량의 화재 진압을 방해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해 어마어마한 사회적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화재 진압을 위해 차량을 손으로 들어 옮긴 큰 영웅은 못되더라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회적 손실을 막는 우리 사회의 작은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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