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음방역이 필요한 10월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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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음방역이 필요한 10월 즈음에...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10.1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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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원 제주시청 마을활력과
양경원 제주시 마을활력과

코로나19가 우리일상에 파고든지 어느덧 10개월 째 이르고 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의 등장으로 우리의 일상은 더욱 어둡다.

일상생활의 제한과 경제적 불안감으로 ‘마음의 병’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증상이 확연히 드러나 있는 육체적 전염도 무섭지만 보이지 않는 정신적 우울감은 매우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사람과의 관계와 활동속에서 누렸던 리듬감 상실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바이러스 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준수등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코로나 블루의 진단과 처방은 쉽지 않은 것도 문제이다. 따라서 힐링·치유·웰니스 등 마음방역이 부각되고 있다. 이쯤에서 마음을 말끔하게 정화해 줄 농촌마을을 권하고 싶다. 제한된 활동에서도 안전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어느 마을이든 상관이 없다.

1~2개 마을 정도 무작위로 선정하여 두루 둘러보고 곳곳 살펴보기만 해도 꽉 막힌 마음을 펼 수 있다.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힐링 요소가 곳곳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마을돌담, 밭담길, 생태연못, 본향당, 용천수, 곶자왈 숲길, 퐁낭, 오름능선, 4.3유적지, 환해장성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것들과 공유하다보면 지난 세월의 추억이 소환되고 현재의 시적영감과 행복감을 얻게 된다. 돌담길에서 농촌의 들녘을 살펴보고 용천수에 발을 담가보거나 팽나무 그늘아래 앉아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시해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로 다가올 듯 하다.

‘케렌시아’가 주목 받고 있다. 스페인어로 피난처 또는 안식처로 사용되고 있으며 코로나로 지친 현대인에게 나만의 휴식처를 찾는 현상으로 불려지고 있다. 거듭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누적된 피로감을 잠시나마 해소해 줄 공간은 분명 필요하다. 잠시 일상을 접어두고 마음의 방역을 위해 10월 농촌마을에서 나만의 카렌시아를 찾는게 어떨런지요. 여러분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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