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채널A 뉴스A라이브(뉴스 인사이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듣는다"
상태바
[영상] 채널A 뉴스A라이브(뉴스 인사이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듣는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10.19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5일 국민의힘 외곽모임인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우리 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며 대권도전의사를 분명히 밝히는등 정치권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이전 채널A가 '2년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 때 기대를 건 원희룡 제주지사'를 집중 인터뷰한 내용이다. 원희룡지사가 채널A와의 인터뷰 영상물 전편을 소개한다.[편집자주]

[김승련 앵커] 제 뒤로 푸른 바다 보이시죠? 저는 제주 중문에 와있습니다. 제가 여기 온 것은 최근에 나온 동아일보 기획 기사 때문이었습니다. 동아일보는 21대 초선 의원 100명에게 질문했습니다. 2년 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 때 유력후보가 누구냐고 말이죠. 그런데 그 결과 좀 충격적입니다. 적어도 보수 정당에서는 유력한 후보 “사람이 없다”였습니다. 그래도 기대를 건 것은 오늘 만날 정치인인데요. 원희룡 제주지사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승련 앵커(이하 김승련): 지사님, 전기차인데요. 관용차에요? 이게?

원희룡 제주지사(이하 원희룡): 네 도지사 취임한 이후에 제주도는 전기 차만 다니는 섬이 되어야겠다 그래서 현재 관용차 1, 2, 3 모두 전기차입니다, 네 솔선수범.

김승련: 아름다운 제주의 숲길을 달려가고 있는데 오늘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요?

원희룡: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 제 어머니 아버지가 지금도 살고 계신 저의 옛날 집, 그곳으로 가면 제 마음 속에서부터 깊은 내면의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고향집으로 갑니다. 제 어릴 때 심었던 감귤나무도 자라고 있고. 그래도 감귤이 잘 열리면 지금보다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었기 때문에.

원희룡 아버지: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김승련: 보수 정당에서는 다음 대통령 후보로 원 지사님이 굉장히 유력하시다 그런 조사가 됐어요

원 아버지: 대통령은 감옥 가는데 (웃음)

원 어머니: 그런 생각하면 머리 아파

김승련: 이제 그런 일은 없어야죠.

김승련: 대선 2년 후인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은 있으세요?

원희룡: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긴 한데,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니까 전 그게 너무나 절박하고 거기에 대한 무한책임을 느끼거든요, 20년 동안 보수 정당 개혁을 외쳐왔는데 현재로선 실패로 판가름됐단 말이죠. 전반전에 등 번호가 소장파였다고 한다면 이제 후반전은 더 이상 소장파 등번호를 달 수 는 없는 거고요. 전 모든 걸 걸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승련: 대선 도전을 선언하신 거나 다름없는데, 그 국면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십니까?

원희룡: 김종인 비대위원장님도 그런 능력을 가지고 계세요. 확장을 어디까지 해야하는가 저는 최소한 안철수를 넘어 진중권까지도, 금태섭까지도 확장을 할 수 있어야만 우리 국가에 필요한 이 시대의 보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승련: 금태섭, 진중권 이른바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실제로 손잡을 계획도 있으세요?

원희룡: 지금 제안해선 퇴짜 맞겠죠. 하지만 앞으로 가짜 보수를 털어내고 몸부림 쳐서. 왜냐면 그분들만 해도 특정 이념에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이게 대한민국에 이익이 되는가 아닌가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 두 가지를 판단기준으로 한다면 맞으면 같이 갈 수 있는 거죠. 다만 꼬리가 몸통을 흔들 듯이 일부 편향된 극단적인 소수세력이 보수진영 전체를 먹칠하고 국민에게 버림받는 걸 반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승련: 진중권 씨는 밖에 있잖아요. 영입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원희룡: 영입은 좀 건방진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전 같이 하면 멋진 케미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진중권 교수가 정치에 맞을 지는 본인의 몫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몫까지 제가 판단하기엔 그분을 제가 잘 모르죠.

김승련: 인간적인 매력이 2%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단, 거기에 동의하세요?

원희룡: 동의를 못하죠. 왜냐면 굉장히 소탈합니다. 저 사람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해서 혹시 머리로 다 먼저 자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런 선입관을 갖고 쭉 얘기해 보시고는 우등생 수재라는 선입견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는 것 같다고 겪어 본 분들은 많이 해요.

□ 팔씨름 토크

김승련: 저희가 색다른 형식의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팔씨름을 해보는 건데요.

원희룡: 팔씨름을. 좋지요.

김승련: 승부사.

원희룡: 나는 진짜 승부를 할 때는 모든 것을 다 건다. 승부사 기질이 있다.

김승련: 노잼.

원희룡: 날 잘 모르는 사람이 그러는데 은근 재밌다

김승련: 그런데 팔 힘이 왜 이렇게 쎄세요? 사랑꾼.

원희룡: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 생각하고 정치도 사랑이 고여 있지 않은 가슴으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근데 내가 지지는 않을 것 같다

□ 서울대

김승련: 여기 서울대 정문인데요. 여기하면 경찰과 시위 학생이 딱 대치하던 곳인데 기억 많이 나시죠?

원희룡: 최루탄 가스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김승련: 그 당시 모범생 원희룡을 학생운동으로 이끌었던 어떤 한 장면이랄까 그런 게 있어요?

원희룡: 학생 집회 막으려고 장미를 심어놨고 전경들이 들어와서 학생들을 해산시키는데 학생들이 도망가다 장미에 막 찔리고 저는 그때 5월 도서관에 있었거든요. 근데 최루탄이 터지고 막 여학생들이 도서관으로 밀려오는데 제가 있어야 할 곳은 도서관이 아니라 광장에 있어야겠구나

김승련: 공장노동자 생활을 했다 이런 게 있어요?

원희룡: 민주화 시위하다 정학을 당했으니까 학교를 나올 필요가 없잖아요. 한 5년 가까이 공장 위장 취업했다가 또 실패하면 또 나왔다가 이러면서 노동운동을 아주 찐하게 했죠.

김승련: 잘하셨습니까?

원희룡: 다른 사람 주민등록증에 제 사진 붙여 위장 취업했죠. 제가 농촌출신이고 막상 몸으로 하는 걸 하니까 힘들긴 해도 잘 해지더라고요. 당시에 전자제품 만드는 공장에 프레스 일도 있었고 마지막 인천에서는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거기에 숟가락 나이프 포크 주방용기 많이 만들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요주의 인물로 해서 계속 추적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결국 성공은 못했습니다.

김승련: 20대 운동하고 검사의 길을 걷고 2000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오셨는데 DJ와 이회창 두 양축의 정치인들한테 제안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노동운동을 했던 수재가 보수를 선택했다. 이건 약간과 예상과 달랐던 거 같아요.

원희룡: 고민 많이 했죠. 1년 가까이 고민했고요. 상당 부분은 민주당 가는 게 자연스럽고 편하겠다는 입장이었고 그런데 제 생각은 30대 40대 사회생활하면서 건강한 보수가, 개혁적인 보수가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름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 다시 제주도

김승련: 지난 20년 정치하시면서 많이 당을 못 바꾸셨다는 지적도 받으시잖아요. 일부 책임감 느끼세요?

원희룡: 지금 이 바닥에 처한 보수정당의 모습은 사실 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전반전 2대 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하지만 이제 후반전을 포기할 순 없으니까요. 소장파를 넘어서서 3대 2, 4대 2로 역전시킬 수 있는 그 플레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승련: 후반전에 세골 네골 넣어야 하잖아요. 우리가 앞으로 이런 걸 하면 국민들이 한골 두골 인정해주실 거다

원희룡: 골로 얘기한다면 우선 첫 골은 국민이 버리라하는 보수의 잘못된 적폐를 버려야 하고요, 두 번째는 국민들이 뭘 아파하는지에 대한 공감능력을 보여줘야 해요. 세 번째는 보수는 그래도 유능하지 않냐 인물이 낫다, 이 부분에 대해 증명해줘야 합니다.

김승련: 내가 만약 대선후보가 된다면 상대 정당에서 이 사람쯤 나오면 참 좋은 경쟁 해볼 수 있겠다?

원희룡: 저는 도전자고 야당입니다. 여당 후보가 누구든 치열하게 승부할 겁니다.

김승련: 거의 사실상 말씀 들어보면 대선 출마 결심하셨는데, 선언 언제쯤 하세요?

원희룡: 그건 나도 모르죠 (하하하하)      <채널A방송>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