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IB 통한 평가 혁신…중‧고교 전면 무상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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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IB 통한 평가 혁신…중‧고교 전면 무상교복”
  • 김동훈 기자
  • 승인 2019.11.16 0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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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본 예산 제출 시정 연설 “Non-Gmo 식품 사용 확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1월 15일(목) 오후 2시 제378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 세출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보다 49억원이 늘어난 1조2061억원 규모의 ‘2019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편성,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평가 혁신의 희망이 커지는 새 학년 봄을 맞이하겠다”며 “한국어IB 도입과 관련한 예산을 편성했다. ‘한국어IB 학교’를 중심으로 평가 혁신의 희망을 읍면지역에서부터 중심축으로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교 급식에서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물, ‘Non-GMO 식품’ 사용을 확대 하겠다”며 “급식에 쓰이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 횟수도 연 2회에서 내년부터는 연 4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대응을 한 층 더 강화하기 위해 학교 다목적 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하겠다”며 “생존 수영 교육의 지원도 확대해 초등학교 전 학년이 생존 수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내년 중학교, 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해 ‘무상 교복’이 전면 시행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혼디 희망 난치병 학생 지원 사업’을 내년에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옛 회천분교에 가칭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을 만들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유아 교육 문화를 놀이 중심으로 본격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스포츠 클럽 활성화에도 예산을 중점 편성했다”며 “아이들이 스포츠 클럽 활동을 통해 배려와 협력, 존중의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학교 신증설과 학교 시설 증개축, 학교시설 교육 환경 개선 등에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했다. 제주교육이 지역 경제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교육감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보내준 의회와 도청을 비롯한 기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수험생들을 비롯해 수험생들을 헌신적으로 지원한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중장기적으로 논‧서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이 흐름에 맞춰 제주교육청은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며 “한국 교육의 오랜 고민이었던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심포지엄에서 모색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 전문

<2020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편성에 따른 시정연설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김태석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내년 새 학년 봄을 준비하는 본 예산의 편성 방향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게 되어 매우 뜻 깊습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며, 그리고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며 예산안을 편성하였습니다.

100년 전 3.1운동의 주역이었던 대한민국 학생 한 명, 한 명은 ‘삶의 주체’였습니다.

학생들이 싹틔운 사람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의 희망은 시대 정신이 되어 100년의 시간을 힘차게 흘러 왔습니다.

역사는 대한민국 교육이 가야할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바라보며,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사의 길을 따라 제주교육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충실히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어 IB도입을 통한 ‘평가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 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같은 출발선에 서는 ‘교육복지특별도’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교사와 지방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연구하고 지혜를 모으면서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마다 도민 및 의원님들께서 많은 사랑과 지원을 모아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 예산을 마중물로 하여 교육 본질이 따뜻하게 꽃피는 새 학년을 실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삶의 주체로 바로서는 학교 현장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담아 우리 교육청은 1조 2천 61억원의 <2020년도 교육비 특별회계>를 편성하였습니다.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첫째, 평가 혁신의 희망이 커지는 새 학년 봄을 맞이하겠습니다.

한국어IB 도입과 관련한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논의를 시작한 한국어 IB는 5년 간의 준비를 거쳐 오는 2022년에 첫 시행합니다.

공모를 통해 지정한 ‘한국어IB 학교’를 중심으로 평가 혁신의 희망을 읍면지역에서부터 중심축으로까지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새 학년 봄을 맞이 하겠습니다.

학교 급식에서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물, ‘Non-GMO 식품’ 사용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급식에 쓰이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 횟수도 연 2회에서 내년부터는 연 4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산물 콩 가공품에 대한 GMO검사도 연 2회 실시하여 먹거리의 안전을 충실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미세먼지 대응을 한 층 더 강화하기 위해 학교 다목적 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하겠습니다.

생존 수영 교육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여 초등학교 전 학년이 생존 수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습니다.

이와 함께 노후 시설 및 석면 함유 시설을 개선하는 데에도 예산을 중점 반영하였습니다.

셋째, 더욱 따뜻한 ‘교육복지’가 있는 새 학년 봄을 맞이 하겠습니다.

내년 중학교, 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해 ‘무상 교복’이 전면 시행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혼디 희망 난치병 학생 지원 사업’을 내년에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저소득층과 특수 교육 대상자의 교육 격차 해소 및 다자녀 가정의 교육비 경감을 위해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방과후 학교 운영비를 증액 편성하여 아이들의 문화 및 예술적 감수성을 확대하는 ‘수요자 맞춤형 문화 예술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놀이와 신체활동이 즐거운 새 학년 봄을 맞이 하겠습니다.

구 회천분교에 가칭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유아 교육 문화를 놀이 중심으로 본격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참여와 공유’의 원칙으로 유아체험교육원을 조성하면서, 그 과정마다 도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충실히 모으겠습니다.

이를 통해 천편일률적인 유아 놀이 시설을 탈피하겠습니다.

제주의 자연 환경과 신화, 정체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정원 속의 제주’를 구현하는 유아 놀이 시설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학교 스포츠 클럽 활성화에도 예산을 중점 편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스포츠 클럽 활동을 통해 배려와 협력, 존중의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지역 경제에 희망이 되는 새 학년 봄을 맞이 하겠습니다.

학교 신증설과 학교 시설 증개축, 학교시설 교육 환경 개선 등에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제주교육이 지역 경제에 힘이 되길 바랍니다. 교육의 따스함이 공동체의 따스함으로 커질 수 있도록 예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과 의원님 여러분.

어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시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력과 지원을 보내주신 의회와 도청을 비롯한 기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희망의 불을 밝혀 최선을 다해 꿈의 여정을 걸어온 모든 수험생들에게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수험생들을 헌신적으로 지원하신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도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수능 이후의 진로 진학 지도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충실히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장기적으로 논‧서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의의 흐름에 맞춰 우리 교육청은 오는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제4회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한국 교육의 오래된 고민이었던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이번 심포지엄에서 모색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도민과 의원님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새로운 교육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충실히 모아 나가겠습니다.

도민의 행복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 활동을 이어가시는 의원님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예산안의 편성 방향을 공감하셔서, 예산안을 원안 심의 의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산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정책기획실장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 11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 석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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