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포화지방산ㆍ글루타민ㆍ올레인산 함량 등 다른 품종보다 우수, 육질 감칠맛나
제주대학교 박세필 교수 연구진이 농식품부ㆍ농기평ㆍ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연구한 결과 천연기념물 제주흑우의 정체성을 밝히고, 유전학적·영양학적 측면에서 제주에만 서식해온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 한우의 한 품종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은 지난 10일 “제주대학교 박세필 교수 연구진이 제주흑우의 진화론적 유전적 특성 및 영양학적 특성이 일반 한우나 와규에 비해서 우수하다는 두 연구결과를 각각 관련분야 국제학술저널에 논문으로 게재하여 제주흑우의 고유성 및 우수성을 처음 과학적으로 입증하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흑우만의 고유혈통 유지 및 근친방지를 위한 유전체정보로 개발된 윈도우 웹 교배프로그램 활용 및 높은 올레인산 함량 특성을 활용한 육질 특화 항목으로 육성 발전시켜 규격화된 고품질 제주흑우의 대량생산 기반 구축의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최근 생명공학 분야의 핵심기법인 유전체학을 도입하여 한우, 국내산 젖소뿐만 아니라 일본 와규(화우종) 및 서양의 주요 상업 품종들과 비교 분석을 통하여 제주흑우의 유전적 특성을 구명하고, 제주흑우‧한우 및 와규의 아미노산과 지방산 분석을 통한 품종별 영양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추진했다.
첫 번째 연구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제주흑우의 유전적 특성을 구명한 결과로서 제주흑우는 한우 및 일본 와규와는 유전적 특성이 다르고, 제주도의 환경에 적합하게 적응되어져 타 품종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이 밝혀졌다.
두 번째 연구는 제주흑우의 지방산과 아미노산 비교분석을 통한 영양학적 특성 규명 결과로서 제주흑우는 불포화지방산(62.23%)과 면역력 강화 관련 아미노산인 글루타민 함량(29.67%)이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감칠맛과 풍미증진 관련 기능성 물질인 올레인산(Oleic acid) 함량(55.1%)도 다른 품종(한우‧와규)보다 높았다.
한우와 와규는 불포화지방산 56%, 글루타민산 18~25%, 올레인산 49%수준이다.
연구팀은 향후 개체수가 적은 제주흑우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근친을 피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교배 프로그램 윈도우 웹을 활용하고, 특히 높은 올레인산 함량을 활용한 육질 특화 항목을 육성 발전시켜 규격화된 고품질 제주흑우의 대량생산기반을 구축할 것을 밝혔다.
또한 제주흑우의 유전학적·영양학적 차별성 및 우수성을 입증한 본 연구 성과를 토대로 제주흑우만의 고유혈통을 유지하면서 대량 증식 및 산업화를 구축하여 제주의 6차사업과 어우러져 지역사회의 수익증대뿐만 아니라, 관련 농식품기술융합창의인재양성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하였다.
박세필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그 동안 일본 와규를 포함한 타 품종과의 역사성과 기원과의 혼란에서 오던 정체성을 밝힘과 동시에 유전학적·영양학적 측면에서 제주에만 서식해온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 한우의 한 품종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써 제주흑우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