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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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1.07.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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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영 중문동 맞춤형복지팀
오석영 서귀포시 중문동주민센터
오석영 서귀포시 중문동주민센터

지금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2018년까지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였다. 그곳에서 더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노인 환자들이 입원을 지속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별히 치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투여 중인 주사약들을 먹는 약으로 대체가능하지만 돌아갈 곳이 정해지지 않기에……. 가족들이 돌봐줄 여력이 없는 환자들은 우선 병원에 머무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혼자 생활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병원 및 시설에 있는 어르신들은 과연 그곳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울까? 보살핌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는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활동 부족으로 인해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국가적 의료비, 요양비 지출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다. 현재 16개의 지자체에서 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시에서는 노인을 대상자로 하여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건, 의료, 복지, 주거 등 다양한 욕구에 대한 지원을 통합돌봄 창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신청 가능한 유형으로는 ▲6개월 이상 요양병원 입원 후 지역복귀, ▲골절·뇌질환(외 7가지 질환)으로 6개월 미만 단기입원 후 지역복귀, ▲요양원·노인생활시설에 입소 후 지역복귀, ▲건강보험공단의 통합건강돌봄 실증사업 대상자,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 시 등급 외 판정 유형, ▲2021년 신규 장애인 유형, ▲만75세 이상 돌봄 사각지대 노인 유형이 있다.

아직은 선도사업이기 때문에 지자체마다 사업 시행 여부가 다르다. 또한 대상자 유형 조건에 해당되어야 하며 유형별로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제한이 있다. 하지만 점차 확대되어갈수록 수혜를 받는 이들이 많아지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먼저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나아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마음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를 사람답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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