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과제 해소 방안 공론화, 대학당국과 함께 추진 계획
상태바
현안과제 해소 방안 공론화, 대학당국과 함께 추진 계획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10.20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대 교육대학, 제주대 통합 14년 과제 진단 보고회 20일 개최
통합후 성과과제 진단소위, 인적인프라·예산·캠퍼스 이전 등 관련 발표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통합 14년의 과제 진단 보고회가 20일 사라캠퍼스 원격 화상 강의실에서 열렸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통합 14년의 과제 진단 보고회가 20일 사라캠퍼스 원격 화상 강의실에서 열렸다.
제주대 교육대학 통합후 '제주대 교육대학' 현판 제막식(2008. 5.)
제주대 교육대학 통합후 '제주대 교육대학' 현판 제막식(2008. 5.)

제주대학교 교육대학(부총장 겸 교육대학장 고전)은 20일 사라캠퍼스 원격화상 강의실에서 2007 통합이행각서에 기초한 ‘교육대학 통합 14년의 과제 진단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선 교육대학발전추진위원회 산하 ‘통합후 성과과제 진단 소위원회’에서 4개 영역에 걸친 주요 진단 내용에 대한 보고와 보고에 대해 대학 관련 단체 대표들의 의견 수렴이 있었다.

보고회에는 오홍식 제주대교수회장, 정이운 제주교육대학교총동문회장, 강승원 교육대학학생회장, 김영대 제주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양가애 광양초등학교 특수교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오홍식 제주대 교수회장은 현재 글로벌교원양성 거점대학(GTU) 사업단장으로서 이 사업을 통합 이후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학생과 교수가 참여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즉, 두 대학이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면서 국제학교 방과후 융합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경험을 사례들을 들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실시한 교·사대 공동 해외 교육실습에는 2010~2014년 사이에 교·사대생 140여명이 다녀왔으며, 교·사대 두 연구소의 참여로 연구재단 등재학술지를 발간하게된 것을 주요 성과로 들었다.

오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양 대학의 교육과정 및 학술교류를 넓혀가고 지역교육청 및 학교와의 연계도 강화시켜가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이런 의미에서 지난 9월28일의 제주대학교와 제주도교육청간 ‘교육교류협약서(MOU)’ 체결은 교육현장과 대학간 교류를 정례화할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했다.

정이운 제주교육대학교총동문회장은 물리적 통합은 이루었으나 화학적 통합까지는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초·중등교원양성 자격의 연계를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필요성과 분리된 캠퍼스 문제가 교류를 가로막는 최대 원인이라 지적했다. 또한 2011년까지 시한이었던 발전기금 50억원이 35억원으로 하향조정되었음에도 아직 17억이 조성되지 않은 것은 문제이며, 해소를 위해서 별도의 교대발전기금 법인의 설립과 기부자에 대한 혜택 등을 주문했다.

강승원 교육대학 학생회장은 통합이행 각서(제37조 제2항)에서 이미 ‘교수학습 환경의 개선을 위한 별도의 사라캠퍼스 재구조화 계획안 마련’ 의무조항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부분의 약속이라도 지켜졌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강회장은 종합교원양성 대학을 추진할 경우 타 단과대학에서 교육대학으로의 전과에 대하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사범대학과 캠퍼스를 통합할 경우에도 학생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공간 및 시설은 분리 확보돼야 하고, 이러한 이전 혹은 재배치는 사라캠퍼스 구성원의 동의를 구하여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행각서(제37조 제7항)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대학본부 측이 정부에 대하여 캠퍼스 이전 소요 재원(약 433억원)을 확보토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대 제주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은 고교가 대학입시 준비기관이 아니듯 교대가 초등교원 임용준비만을 위한 기관이 아님을 상기시키며, 교원양성체제 개편은 교대 외에도 임용기관인 교육청과 긴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교대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초등교원 임용률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 교원임용 인원은 감소하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대학의 교육과정이 임용시험 및 학교현장과 괴리가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곧 발표될 교육부의 교원양성체제발전방안의 적용을 포함한 양성교육과정의 개편과 관련하여서는 양성기관(교대), 임용기관(교육청), 예비교사(교대생) 3자간의 심도 있는 숙의 과정을 주문했다.

끝으로 양가애 광양초 특수교사는, 제주지역에서는 특수교사가 양성되지 않아 육지 대학(원)의 재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등 양성 및 연수체제가 일찌기 마련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매년 교원임용에서 10명 내외의 특수교사 임용공고가 나지만 특수교사 인력을 구할 수 없고 일반교사 중 자격소지자를 기간제 및 시간강사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을 소개했다. 학교 이외의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 장애인복지관, 사설 치료실 등에도 특수교사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지만 대학이 여기에 호응하지 못하여 제주지역의 대학에서 특수교육과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 특수교육학과를 설치(통합이행각서 내용)하여 교원양성은 물론 제주지역 특수 교사의 대학원 석·박사과정 요구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교육대학은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기초로 추진 과제와 당면 현안 과제를 선정해 교육대학발전추진위원회를 통해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년 11월에 치루어질 후임 총장토론회에서도 적극적으로 교육대학 의견을 개진하여 차기 대학본부의 운영에 반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