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5000만원 기부자는 감귤명인 강성훈·김수진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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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5000만원 기부자는 감귤명인 강성훈·김수진씨 부부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2.11 0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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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신분 알려지자 계면쩍어하며 조심스러해
"제것만 챙기는 팍팍한 세태에 정말 포근함 느껴"

지난 9일 <서귀포시 익명의 독지가 사랑의 성금 5000만원>이란 표제로 게재된 서귀포시 익명의 농업인 부부는서귀포시 감귤(한라봉)명인 제1호로 선정된 강성훈·김수진씨 부부로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강성훈․김수진씨 부부는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로 어린 시절 어버이를 잃고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이웃과 사회로부터 받은 배려와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서 지역과 사회에 대해 늘 고마움을 갖고 생활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특히 농업인으로서 열심히 연구하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김귤 명인으로 선정되는 등 주변의 평가에 답하기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을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5000만원을 기탁케 됐다고 알려졌다.

당초 의도와 달리 뒤늦게 신분이 밝혀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들 부부는 계면쩍어 하면서 무슨 큰 죄라도 지은듯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주위에서는 “감귤농사를 짓는 농업인 부부가 뜻을 합쳐 거금 5000만원을 이웃에 선뜻 내놓기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이들 부부의 선행에 고마움"을 전하며 "제것만으론 모자라 남의것마저  엿보는 팍판한 세태에 이웃을 배려하는 포근한 마음에 후련함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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