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얼굴표정마저 앗아간 코로나, 희망 담긴 표정 다시 살아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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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얼굴표정마저 앗아간 코로나, 희망 담긴 표정 다시 살아나길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03.2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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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미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윤성미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윤성미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악어는 동물 중에서도 유독 안면근육이 발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만 꿈벅이거나 입을 쩌억 벌리는 것이 유일한 안면 운동이라는 것이다. 팬데믹 선언 이후 마스크 속에 숨겨진 우리의 표정은 어떠한가. 악어가 연상될 만큼 얼굴 표정이 굳어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순식간에 빼앗아가더니, 얼굴 표정마저 가차 없이 빼앗아 간 듯하다. 마스크 때문에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마스크를 벗어도 표정 없는 얼굴이 이젠 익숙해질 정도다. 표정 또한 핵심적인 비언어적 언어소통의 도구인데, 그 기능마저 상실된 느낌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무관심과 무표정이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었지만, 이젠 웃음기 없는 무표정이 장소, 성별, 나이 등 어디에도 가리지 않는 듯하여 걱정이다.

봄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 지났다. 봄을 시샘하는 바람에도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걸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완연한 봄 앞에서 마스크 너머 우리네 표정이 다시 살아나길 필자는 소망해 본다. 오늘은 옆에 있는 동료나 가족들에게 매화꽃 같은 희망 담긴 표정을 지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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