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교육연대, 고창근을 중도·우파 교육감 후보로 결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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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교육연대, 고창근을 중도·우파 교육감 후보로 결졍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3.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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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교육연대, 24일 여론조사 결과로 중도보수 단일 후보 결정 발표
“이념적 진영 갈라치기로 “바른 제주교육 이끌어갈 후보로 끝까지 밀어지지할 것” 강조
김정서 공동대표, "선거에서 이기는게 목표… 김광수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논의 계속"
“현 교육감체제 8년 불통·불신·불안의 3불시대이자 무원칙·무능력·무책임의 3무시대”라 지적

 

6·1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후보로 고창근 전제주도교육국장이 결정됐다.

제주도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온 제주바른교육연대(공동대표 김정서·홍석표)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창식 후보와 고창근 후보 두후보를 대상으로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고창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바른교육연대는 지난 3월 21~23일까지 3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날 발표했다.

홍석표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발표로 누가 결정될지는 몰라도, 제주교육을 이끌어갈 총수이기 때문에 결정된 후보를 위해 끝까지 ‘죽기살기’로 밀어나가겠다고 밝히며 언론의 적극적 홍보를 당부했다.

이날 단일후보 수락 및 소감 발표에 있어 단일후보 결정자가 전반부를, 낙선자가 후반부를 발표하도록 한 약속에 따라 고창근 후보가 앞부분을 발표했다.

고창근 후보는 “현 이석문교육감 체제 8년은 불통, 불신, 불안의 3불 시대이자 무원칙, 무능력, 무책임의 삼무 시대였다”면서 “도민과 다양한 교육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이념적 성향에 따른 진영 갈라치기를 일삼으며 교육감과 측근들이 잘못된 선입견을 바탕으로 독단적 결정이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고창근후보는 “비리에 가까울 정도의 측근 챙기기로 공정한 인사원칙은 무너지고 제주도와의 불통으로 무상급식과 무상교육 등의 교육복지가 축소되어 아이들과 도민들이 직접적인 고통을 겪었고 더욱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ㅅ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고창근 후보는 “교육현장에서는 교사와 아이들이 변화하는 현실에 맞춰 활로를 뚫고자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음에도 현 교육감과 그 측근들은 현장의 목소리와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자화자찬에 빠진 탁상공론만을 이어가고 있다”고 나무랐다.

고창근 후보는 “기초학력의 지속적 저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일방적 일반고 신설 선언, 부랴부랴 이뤄진 특성화고에 대한 용역발주 등은 교육제도의 실패, 교육정책의 실패, 현 교육감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아울러 고창근 후보는 “교육실정이나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추상적 선언은 우리 아이들,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제주도민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의 벽을 만들고 좌절과 허탈감만을 안겨준 기만적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하루속히 제주교육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어긋난 교육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창근 후보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한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총 6차례 만남을 가지고 단일화 논의를 했고 두예비후보는 이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제주교육 교체’라는 대의와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뜻을 함께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보 단일화에 대해 고창근 후보는 “누군가는 진보에 맞서는 반쪽짜리 보수단일화라고 폄훼할 것이라며 의도적이든 아니든 여기에는 교육적 가치와 제주교육의 현실을 애써 뭏시하고 교육마저도 진보와 보수의 낡은 프레임으로 나눠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이분법적 사고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이념을 떠나 지금 제주교육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제주도민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고창근-김창식은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오로지 소통을 통한 아이들의 꿈과 흐망, 제주교육의 미래만을 생각하겠다”면서 “교육가족과 도민의 지혜를 모아 ‘하나되어 함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아이들이 꿈에 가슴 설레게’, ‘교직원의 정성이 긍지가 되게’, 학부모님의 기대가 만족이 될 수 있도록 제주교육에 믿음을 담아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바른교육연대 김영우 협상추진위원장은 당초 김광수, 김장영, 김창식, 고창근 4명의 예비후보들에 대해서 단일화 과정을 추진해왔다며 과정을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7번의 회동이 있었고 그중 의미 있는 과정은 첫째 1월 29일 2회의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최종후보를 결정한다고 했엇다. 첫 번째 조사는 컷오프 방식으로 하고 최종 남은 2인에 대해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 최종후보를 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때 여론조사 대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부분이 문제화됐다.

일부에선 여론조사 대상에 도민과 선거인단, 이렇게 두 개의 범주로 나눠 하자고 했는데 다른 한 후보가 이안에 대해 반대하면서 도민여론조사만 대상으로 하며 시간을 끌다가 2월 16일 “반대를 했던 그 후보가 선거인단도 여론조사 대상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고 해 다시 한번 합의가 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바른교육연대는 이에따라 2월 16일 4명의 후보에 대한 경선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틀후인 18일 ‘선거인단은 배제해야 한다’는 안을 다시 밝혀 지금까지 진행해온 회동은 전부 무산돼 버렸고,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빠져나가 3후보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은 3후보간 다시 합의한게 선거인단 50%, 도민 50%, 횟수는 단1회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김장영 후보는 교육감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혀 후보군에서 제외돼 결국 고창근-김창식, 김창식-고창근 간 후보단일화가 추진됐다고 했다.

고창근 단일후보 결정자와 김창식, 바른교육연대측은 백브리핑을 통해 중도·보수 우파의 남아있는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를 추진해 선거에서 이기는 쪽으로 나아갈뜻을 밝혔다.

김정서 공동대표는 제주도교육감선거를 다자구도로 치르겠다면 따를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우리 바른교육연대의 목표는 일단 중도 보수 우파가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면서 “3파전이 되면 당연히 불안하다. 이문제는 고창근후보가, 우리끼리의 단일화에서는 좋지만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김광수 후보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것인가라, 우리가 과제로 안고 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김정서 공동대표는 “선거에 이기는 것이 목표이지 후보에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3파전이 되면 취약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곳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해서 고창근 후보와 같이 의논해서, 또 앞으로 김광수 후보가 단일화하는데 어떻게 협력할지 그 문제를 논의해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되는 방향으로 현 교육감 이외의 타 후보들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 최후의 목적은 이기는 거”라 밝혔다.

김창식 후보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갑자기 이런 결정을 듣고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하는 말씀을 못드리겠다”면서도 “제주교육이 올바르게 나간다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만, 학부모들만 바라보면서 제주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열심히 이번 단일후보로 결정된 고창근 후보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식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어떤 조건을 따져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유불리를 떠나 지금까지 계속 추진해왔던 것”이라면서 “제주도민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 제가 그 위치에 가는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창근 후보는 추후 같은 중도 우파 보수 후보인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계속 유효한지와 가장 걸림돌이었던 여론조사 방법인 도민 100% 여론조사 방식을 계속 고수한다면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가란 물음에 대해 직답은 피한채 “4년전 여러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후보 단일화를 쿨하게 참여했고, 단일화에 조건없이 응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창근 후보는 “지금 와서 자,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면서 “김광수 후보가 모든 것을 접고 오로지 제주교육을 바로잡아야 된다는 생각에 동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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