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부당성 유네스코에 제소할 것”
상태바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부당성 유네스코에 제소할 것”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4.13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인근에 하수처리장 설치, 세계자연유산 환경 해쳐"
마을 주민 대표들 나서서 악취와 바다환경 오염 현장실태 낱낱이 고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이 있는 세계자연유산마을 월정리 바로 인근에 동부하수처리장이 설치돼 있어 악취와 바다가 오염돼 죽어가고 있다며 주민들이 고발했다.

주민들은 당처물동굴과는 불과 500여미터, 용천동굴 하류지대에 위치해 있어 세계자연유산 주변 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고발했다. 또한 하수처리장 배출수가 월정리 앞바다에 흘러들어 부유물질이 둥둥 떠다니고, 해녀들이 물질후에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월정리 해수욕장을 개장해 오물에 해수욕을 하라는 격이라며 격분하고 있다.

무소속 장정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가 12일 오후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제주동부하수처리장 현안 해결을 위하여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을 비롯한 월정리민들(리장 김창현)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월정리 주민들은 이같이 고발을 이어갔다. <영상 발언 참고>

장정애 도지사 예비후보가 월정리 주민들의 아픔을 호소하는데 함께하고 있다.
장정애 도지사 예비후보가 월정리 주민들의 아픔을 호소하는데 함께하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보호 대책위원회 부형율위원장 , 황정현위원장,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김은아 위원장(해녀), 월정리 개발위원회 김성호 위원장, 월정리 어촌계 고영범 어촌계장, 월정리 해녀회 김영숙 회장, 월정리 김우일전 이장 등 30여명의 월정리 해녀들과 리민들이 참석, 고통의 현장을 낱낱이 고발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장정애 예비후보는 “월정리민들이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의 소재지인 월정리의 자연은 가장 소중하게 보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주동부하수처리장으로 인하여 심대하게 훼손되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IUCN (국제자연보존연맹)의 세계자연유산의 보존 및 보호에 관한 협약을 위반하는 시설이므로, 월정리민과 월정해녀의 이름으로, 이 사실을 UNESCO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자연보존연맹에 제소할 것”이라 밝혔다

장정애 예비후보는 월정리 해녀들과 월정리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월정리에 있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자연유산 구역을 역사문화환경으로 규정하며 이를 손상 혹은 파괴하는 행위가 자행될 시, 등재취소 판정을 내리게 된다. 세계적으로 그 희귀성과 학문적 연구와 보전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고의 자연유산인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의 ‘역사문화환경’ 내부에 설립된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은 명백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협약 위반시설이므로 UNESCO의 등재취소 처리를 받게 될 위험을 자초한 것임”을 선포했다.

월정리 주민들이 세계자연유상마을 인근에 위치한 동부하수처리장 환경오염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월정리 주민들이 세계자연유상마을 인근에 위치한 동부하수처리장 환경오염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