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 교육감 예비후보, 교육자로서의 신뢰를 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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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근 교육감 예비후보, 교육자로서의 신뢰를 버렸나"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5.1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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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 철회하겠다" 입장문 내
"제주교육의 변화 위해 소통하는 교육감이 필요하단 약속" 파기
고창근 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 수용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6일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가 교육감후보 단일화 합의안에 서명 발표하는 기자회견.
고창근(사진 왼쪽) 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 수용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6일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가 교육감후보 단일화 합의안에 서명 발표하는 기자회견.

혹시나 하던 일이 벌어졌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고창근 교육감예비후보가 지난 6일 김광수-고창근 교육감예비후보 단일화 합의안을 수용하고 김광수 예비후보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한 것을 번복, 수용의사를 철회했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1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김광수 예비후보와 이뤄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의사를 공식철회한다고 밝혔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도민여론조사결과를 수용하는 합동기자회견에서 “이석문 교육감 체제 8년은 불통과 불신, 그리고 불안으로 대표되는 3불의 교육시대였다”면서 “제주교육의 변화를 위해 불통 시대를 끝내고 소통하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었다.그러면서 “이제 제주교육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제주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원 팀이 됐을 때 제주교육은 새롭게 바뀔 수 있다”고 하며 합의수용 의사를 밝혔었다.

그리고 고창근 예비후보는 합의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중요한 가치가 교육자이기 때문에 도민여러분과 교육가족, 많은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단 0.1%라도 앞선 사람이 나가는 것으로 발표를 했다. 이것은 언론과의 약속이고 도민과의 약속이다. 저는 교육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마음속 깊이 합의할 수 없는 그런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자신의 입을 통해 밝혔었다.

또한 고창근 예비후보는 “저는 양보하고 승복한 이 자체가 김광수 예비후보에게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도 이거 끝까지 가면 안 될까 이런 생각을 수십 번 했다. 우선 참모들은 지금도 끝까지 가자고 하는 거다. 그러나 저의 평소의 가치관이 약속 특히 청소년들과의 약속, 도민들과의 약속 이거는 반드시 지키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가장 큰 덕목이 하나가 아닌가 한다”고 거듭 밝혔었다.

그러나 10일 고창근 예비후보는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 철회 입장문에서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치게 된데 대해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다.

특히 “도민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 0.5%포인트 차이를 이유로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 해주신 절절한 말씀들, 간절한 눈빛들, 한 분 한 분과의 약속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합의를 깼는데, 당초 후보단일화 합의 발표 기자회견때에는 “영점 몇 포인트 차이로라도 이기면 이긴 것”이라며 굳게 발표했던 당시의 뜻을 어기고 말았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 자신이 느낀 도민과 교육가족의 염원은 지난 8년의 암울한 제주교육이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닌 진정한 제주교육 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도 핑계를 대고 있다.

더욱 고창근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 합의 약속을 파기하는 입장문에서 “제주교육의 교체는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어설픈 미래 예측을 통한 무모한 실험을 미래교육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제주교육도 아니고, 깊은 고민과 철저한 검증은 없고 오직 정치적 계산에 따른 포퓰리즘식 정책과 공약의 나열 역시 아니고, 오직 제주의 아이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주도민들 모두의 절박한 시대적 요구였다”고 하고 있다.

이 마당에 이르러 고창근 예비후보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고창근 예비후보가 스스로 주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 앞에 몇 번씩이나 밝힌 합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을 보면, 고창근 예비후보가 하는 모든 말들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아이들 앞에 수많은 말과 행동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할 교사들에게서 가장 큰 덕목중의 하나가 믿음과 신뢰성이라 스스로 밝혔었는데, 열흘도 안돼 뒤집는 고창근 예비후보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스스로 자신을 성찰할 일이다.

제주교육, 제주교육 걱정투의 말들을 하고 있지만, 진정성 있어 보이지 않는다. 시늉만 걱정하는 척하는 위장된 제주미래교육을 장황한 설명으로 늘어놓고 있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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