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이러스 없는 감귤 무병묘 생산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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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이러스 없는 감귤 무병묘 생산체계 구축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6.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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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중인 온주밀감 15%, 만감류 35%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바이러스 감염되면 생산량 2~40%, 당도 2~5브릭스 떨어져
국립종자원 공모사업에 도내 8개 업체 선정, 5억 6,000만 원 투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묘 모수포 조성 공모사업에 제주도내 8개 업체가 추가선정됐다. 이로써 도는 도내 9개 모수포에서 매년 무병묘 20만본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감귤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감귤 무병묘 생산 및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무병묘는 바이러스 감염묘보다 생산성과 상품과율이 높은 묘목으로, 농업의 안정적인 생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장기적으로 감귤 무병묘 생산 및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병묘(무병화 묘목) 생산은 어린 식물체를 열처리하거나 항바이러스제가 포함된 조직배양을 통해 생산한다.

현재 보급되는 감귤 묘목 대부분은 바이러스 검정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급되고 있어 바이러스(온주위축병) 감염률이 온주밀감은 15%, 만감류는 35%에 이르는 실정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나무는 생장이 더디고 생산량이 20~40% 감소하며, 당도도 2~5브릭스(oBx)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국내 감귤 바이러스는 ▲온주위축병(SDV, Satsuma Dwarf Virus) ▲ 갈색줄무늬오갈병(CTV, Citrus tristezavirus) ▲접목부이상바이러스(CTLV, Citrus tatter leaf virus) ▲감귤모자이크바이러스Citrus mosaic sadwavirus(CiMV, Citrus mosaic sadwavirus)로 세계적으로 감귤 바이러스 30개에 이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국립종자원이 5월 ‘과수 무병묘 모수포 조성사업’ 지원 대상자를 공모한 결과, 신청한 전국 12개 업체(제주도 8, 타 시도 4) 중 심의를 거쳐 10개소가 선정됐으며, 제주도는 신청한 8개 업체 모두 선정됐다.

선정된 업체는 감귤 무병묘 생산용 모수포를 운영하기 위한 비가림시설 설치비를 지원받게 되며, 지원 단가는 업체당 7000만 원(국비 50%, 도비 50%)으로 총 사업비 5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현재 감귤 무병묘는 하례조생, 한라봉, 천혜향, 감평, 베니마돈나 등 24개 품종이 있다.

2018년 제주감귤농협 모수원에 감귤 무병묘 생산체계를 갖췄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 무병묘 3만 6155주를 농가에 공급한 바 있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감귤 무병묘 모수포 8개소의 조성이 완료되면, 제주도내 전체 9개 모수포에서 바이러스 없는 건강하고 우수한 감귤 무병묘를 매년 20만주 이상 공급 가능하며, 이는 연간 공급량 56만그루의 3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제주도가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과수 무병묘 모수포 조성사업을 선점함에 따라 앞으로 감귤 무병묘 생산 기술 확립과 감귤 무병묘 생산 및 공급 확대로 감귤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인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감귤 무병묘 생산 및 공급 확대를 통해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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