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주체 제7회 ‘춤815를 추다’ 열기로 무더위를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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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주체 제7회 ‘춤815를 추다’ 열기로 무더위를 녹여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8.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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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순사 불심검문, 독립운동가가 일반인의 협조로 탈옥 등 실감 연기
탐라문화광장 일대 500여 관람객들 몰입도 높여 분위기 "들썩'
815애국가 퍼포먼스
'춤815를 추다' 애국가 퍼포먼스.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는 지난 8월15일 오후 4시 광복절 경축 행사인 ‘춤815를 추다’ 한 마당을 열었다. 탐라문화광장(산지천 광장, 동문시장 정거장 인근)에서 세 시간 동안 진행된 ‘춤815를 추다’는 올해 7회째를 맞는 버라이어티 축제로서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재개되어 청소년과 가족 등 500 여 도민 참가자들의 열기가  무더위를 무색케 하였다.

김상우(서초,4년) 군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유치원생·초등학생들의 독립군 애국가 퍼포먼스로 시작된 축제는 ‘신흥무관학교 제주지부’ 체험부스를 마련, 입학과 졸업의 형식으로 암호해독, 폭탄뇌관해체, 군사훈련, 역사교육, 위장술을 체험하도록 했다.

일본 순사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광장을 돌며 불시 검문검색을 통해 태극기를 갖고 있거나 비밀문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독립운동가가 일반 참가자의 협조를 통해 그들을 탈옥시키는 등 다채롭고 흥미 있는 게임으로 참가자들을 몰입토록 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번개 만세에 참여했던 참가자 김민규(볍씨학교)군은 만세 운동 참여 중 “일본순사가 온다!”는 말에 가슴 졸이며 도망가던 순간을 이야기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독립신문제주로 구성한 ‘우리의 봄’ 기자들의 현장 취재 내용이 실시간으로 LED 전광판에 중계됐고, 신하늘(제주여고 3년)양과 신태양(제주고 2년)군의 광복절 관련 깜짝 퀴즈 코너 또한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여러 코너 중 특히 ‘신흥무관학교 제주지부’ 체험부스는 각종 체험을 통해 ‘2022년 독립투사!!!’ 12개의 도장을 받아야 졸업선물을 받게 되어 있어 참가 도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도장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장에 투입된 모든 스탭은 독립운동가들의 말투를 사용함으로써 도민 참가자의 현장 몰입을 유도했다.

이후 6시부터 시작된 축하 공연은 행사의 절정으로, 독립군애국가댄스공연, 수어(手語)와 함께 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합창 , 댄스 팀 Tiny Riot(하귀초 6학년 학생들), 붐뱁랩(버프동아리)의 공연,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만세 댄스공연, 아리랑 노래, 발해를 꿈꾸며 댄스공연(NBS팀) 등이 진행됐고, 무대의 클라이막스인 독립군 애국가 2,3,4절 퍼포먼스(160명의 공연팀과 도민들의 현장 참여)가 진행됐다.

독립군 애국가 퍼포먼스에 참여한 박진우(56세, 수원)씨는 ‘이러한 감동을 주신 제주도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주에서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일반 시민들과 함께 대규모로 참여하는 광복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하겠다.

행사는 독립군 역할을 한 김지은(예술공간 오이 단원)씨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수어와 함께 한 참여자 모두의 ‘애국가’ 1절 합창으로 종료됐다.

이번 공연의 안무를 창작하고 지도했던 박준현(42세, 은평구)씨는 ‘학생들이 선조들의 독립운동을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정성을 다해 임하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에 고마운 생각을 하게 됐다. 관람객들도 그들의 마음을 잘 전달 받으신 것 같아 보람됐다’ 고 밝혔다.

‘춤815를 추다’는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 주최로, 제주문화원,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 스마트댄스, 극단 오이, 제주농아복지관, 한라아이쿱생협, 우리동네지역아동센타, 보물섬, 볍씨,(사)동려, 삼도1동청소년문화의집, 버프동아리, NBS팀, Two Men이 함께 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평생교육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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