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박, 골칫거리에서 복덩이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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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박, 골칫거리에서 복덩이로 변신”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12.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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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사료첨가제 개발해 성분등록까지 마쳐
감귤박 처리난 해소, 친환경 사료로 부가가치 창출 기대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감귤박을 재활용해 사료 첨가제 개발 연구끝에 '에코만다' 개발에 성공, 성분등록을 했다. 

감귤박을 활용해 성분 등록까지 마친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처리난 해소와 함께 친환경 사료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사료 생산전문업체인 이안스 주식회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감귤박 활용 사료첨가제인 ‘에코만다(EcoManda)’를 개발해 사료 성분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원하는 ‘유기성 대량 폐자원 활용 산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감귤박을 재활용해 돼지 사료 첨가제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20년에는 감귤박 섭취 돼지와 미섭취 돼지를 비교하는 양돈농가 실증시험을 통해 감귤박 섭취군에서 돼지 면역력증가와 증체 효과에 따른 출하시기가 7일 단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건조 후 보관되던 감귤박이 수분을 흡수하여 성분이 변하고 감귤박 특유의 향 때문에 사육돼지들이 초기 약 3~4일간 감귤박 첨가 사료를 거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 2022년 9월24일부터 약 2달간 지역농가에서 ‘에코만다’섭취 현장실증시험을 진행한 결과 감귤박 첨가사료를 거부하거나 이상 반응을 보인 돼지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축하였을 때 감귤오일 성분으로 인해 고기가 착색되는 현상도 없었다.

감귤박 첨가사료 섭취 돼지의 우수성은 서귀포시축협 산지육가공공장의 협조로 진행된 감귤박 섭취군과 미섭취군 돼지에 대한 등급 비교에서도 확인됐다.

감귤박 섭취군과 미섭취군 돼지 가운데 각 10마리를 무작위로 선정해 등급을 비교한 결과 미섭취군은 1⁺등급이 없었던 데 비해 섭취군에서는 1⁺등급이 5마리 나오는 등 평균적으로 더 높은 등급을 받았다.

이번 현장실증시험 결과는 단순히 감귤박 건조물이 아니라 돼지 맞춤형으로 제품화된 형태의 사료첨가제를 개발해 돼지에 섭취시켰을 때 더욱 우수한 품질의 돼지고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사료첨가제인 ‘에코만다’에는 감귤박 함량이 65%에 달한다. 제주에서 매년 5만 톤 가량 감귤박이 발생하고, 처리하는데 12억 원의 비용이 발생해 이번 사료첨가제 개발은 감귤박 처리난 해소는 물론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감귤박을 활용 개발한 사료첨가제 '에코만다'를 돈사 현장 실증 시험을 했다.

연구소가 공동연구기관인 이안스 주식회사에 ‘감귤 부산물을 이용한 돼지 증체용 사료 조성물(10-2020-0180303)’특허를 기술 이전하여 개발된 감귤박 사료첨가제는 본격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안스 주식회사는 최근 개소한 제주TP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에 입주하였으며 구축된 장비를 활용하여 사료 생균제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감귤박 처리가 큰 문제였는데, 제주도의 지원으로 우수한 사료첨가제로 개발됐다. 앞으로 감귤박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감귤박 건조 시범 시설 구축이 절실하다. 연구성과가 산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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