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도 민간감시단 조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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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도 민간감시단 조사 확대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3.02.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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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 시장 감시 도입
-제주지역 LPG 평균 판매가격 전국 최고…시장감시 통해 가격 투명성 제고
LPG판매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 따라 제주도가 시장감시를 위해 올해부터 민간감시단 조사를 확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부터 경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에 대해 민간감시단 조사를 한데 이어 올해는 액화석유가스(이하 LPG)에 대해서도 민간감시단 조사를 확대한다고 최명동 경제일자리국장이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권을 지방에 이양하는 것을 지방요청 과제로 채택해 논의 중인 가운데 제주도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석유제품과 함께 LPG 판매가격도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음에 따라 취해지는 조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022년 제주 LPG 용기 판매소 부탄 평균 판매가격은 ㎏당 3145.1원으로 전국 1위, 프로판 평균판매가격은 ㎏당 2654.4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LPG용기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도 1811.3원으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 LPG 자동차 충전소 부탄 평균 판매가격 또한 전국 상위권으로 L당 1115.2원으로 서울, 강원에 이어 세 번째로 조사됐다.

LPG 판매가격이 이처럼 높게 형성됨에 따라 제주도는 민간감시단을 통해 도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LPG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유통구조 분석 및 가격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민간감시단 선정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대행용역 입찰 공고를 실시했으며, 가격 조사 대행 용역 업체를 3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하는 LPG는 국제가격-충전소-판매소에 이르는 가격구조 및 국제가격 변화에 따른 국내 가격변화 추이 등을 분석하고, 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하여 LPG 정상 판매조건 기준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과의 차이를 비교하여 검증할 계획이다.

석유제품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실시한 지역별, 주유소별 경유 및 휘발유 가격 비교를 포함해 ▲농협 알뜰주유소 인근 주유소 가격 변화 조사 ▲도내 석유 저장용량 소진 주기에 따른 가격 비교 ▲석유 관련법 개정 시 지역별 공급가 공개에 따른 주유소 가격 변화 등을 확대 조사한다.

조사된 결과는 분기별 도민에게 공개하여 가격안정화를 유도하고 가격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정보를 도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해 석유제품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해 도내 경유와 휘발유에 대한 유통 및 가격조사를 3차례에 걸쳐 실시한 바 있다.

지난 조사에서 제주지역의 판매대리점과 주유소 간 수직계열화된 유통구조와 독과점 형태의 시장구조가 석유제품의 높은 가격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과 11월 도내 주유소(대리점 포함)의 유통비용과 마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 알뜰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이 조사기간 9주 중 7주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농협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서 합리적인 판매가격 책정을 통해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한 바 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 체감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도민생활과 밀접한 LPG와 석유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해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가격 안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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