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의 제주어 한 마디](44)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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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의 제주어 한 마디](44)훙이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04.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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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훙이다
양전형 시인
양전형 시인

(동사) 크게 야단치거나 소리질러 쫓아내다

[예문]

ᄋᆢ라이 ᄒᆞᆫ디 가는 올렛질을, 집잇 아으덜 조반ᄀᆞ슴 ᄆᆞᆫ ᄎᆞᆯ려놓고, 처먹언 완

(여럿이 함께 가는 올레길을, 집의 아이들 아침거리 모두 차려놓고, 처먹고 와서)

자단도 아칙 인칙 술쿡 내노렌 ᄒᆞᆫ 원쉬 ᄀᆞᇀ은 서방님 따문에 놈보단 

(자다가도 아침 일찍 술해장국 내놓으라 한 원수 같은 서방님 때문에 다른사람보다)

늦게 나사십주.

(늦게 나섰습니다.)

와리게 걷젠 ᄒᆞ난 ᄄᆞᆷ은 잘잘 나고 목고냥은 파싹 ᄆᆞᆯ르고 ᄒᆞᆫ디, 에염에 신

(서둘러 걸으려 하니 땀은 좔좔 나고 목은 바싹 마르고 한데, 옆에 있는)

밧디 먹엄직ᄒᆞᆫ 미깡이 하영 ᄃᆞᆯ련션 나도 몰르게 그펜더레 가 진 생인고라

(밭에 먹음직한 감귤이 많이 달려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가졌던 거 같아라)

"그거 누게라" ᄒᆞ멍 훙이는 소리가 난 겁절에 목ᄆᆞᆯ른 것도 ᄃᆞᆯ아나 붑데다.

(“그거 누구라”하면서 야단치는 소리가 나서 겁결에 목마른 것도 달아나 버렸습니다)

[낱말]

[ᄋᆢ라] [여라] = 여러

[ᄋᆢ라이] = 여럿이

[ᄋᆢ라 날] = 여러 날

[ᄋᆢ라분] = 여러분

[ᄋᆢ라 개] = 여러 개

[ᄒᆞᆫ디 가는] = 같이 가는

[올렛질] =올렛길

[아으덜] = 아이들 *

[조반ᄀᆞ슴] [조반ᄀᆞ심] [조반ᄀᆞ음] = 아침거리

[처먹언] = 처먹고. 처먹어

[완 자단도] = 와서 자다가도

[아칙 ]= 아침

[인칙] = 일찍

[인칙셍이] = 일찌겡이

[일찌감치] [일찍셍이] = 일찌거니

[술쿡] = 술국

[나사십주] = 나섰지요

[ 와리게] = 바쁘게

[ᄄᆞᆷ] = 땀

[잘잘][찰찰] = 흐르는 모양. 흘리는 모양

[목고냥] [목고망] = 목구멍

[파싹][ᄑᆞ싹] = 물기 없이 마른 상태

[ᄆᆞᆯ르다] [ᄆᆞ르다] = 마르다

[에염][어염]=옆에, (어염드레 고치라=옆으로 비켜라)

[ᄒᆞᆫ디]= 한데

[먹엄직ᄒᆞᆫ] = 먹음직한

[ᄃᆞᆯ리다] = 열매 따위가 달리다

[ᄃᆞᆯ련 션] = 달려 있어서

[몰르다] = 모르다

[그펜더레] = 그쪽으로 (~펜=~편)

[생인고라] = 모양인지

[거 누게라?] = 거 누구요?

[훙이다] = (큰 소리로) 야단치다, ~을 몰아가기 위해 큰 소리 치는 것

[겁절에] [겁짐에] = 겁결에

[ᄃᆞᆯ아나다] = 달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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