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의 제주어 한마디](45)**포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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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의 제주어 한마디](45)**포마시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04.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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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포마시(당한 원한 분풀이(남에게 맞거나, 원한이 있을 때 등의 앙갚음), ‘포시’, ‘푸마시’라고도 함
양전형 시인
양전형 시인

(명사) 당한 원한 분풀이(남에게 맞거나, 원한이 있을 때 등의 앙갚음), ‘포시’, ‘푸마시’라고도 함

[예문]

“가달머리 ᄆᆞᆫ 내놓곡 서답마께만이 높은 뻬짝구두 신엉 ᄒᆞᆼ글ᄒᆞᆼ글 뎅기는 그 지집아이가

(”다리 모두 내놓고 빨래방망이만큼 굽높은 구두 신고 흔들흔들 다니는 그 여자아이가)

술장시 ᄒᆞ민 버실어진덴 추그렷고나. 욕심내지 말앙 서푼버을이라도 ᄒᆞ멍 살렌 그만이

(술장사 하면 돈벌어진다 꼬득였구나. 욕심내지 말고 서푼벌이라도 하면서 살라 그만큼)

단들여신디, 그 추그림에 넘어간 집 ᄂᆞᆯ려 밧 ᄂᆞᆯ려, 그년 생긴년신디 이 포마시를

(단단히 말했는데, 그 꼬득임에 넘어가서 집 날리고 밭날리고, 그년에게 이 앙갚음을)

어떵ᄒᆞ민 좋으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낱말]

[가달] = 사람이나 동물의 '다리' 

[가달춤] = 가달거리(아이들이 야단스럽게 뛰어다니며 노는 걸 얕잡는 말)

[가달머리] = ‘가달’의 낮춤말

[서답] [세답] [ᄉᆞ답] = 빨래

[마께] = 방망이(빨래할 때 빨래감을 두들겨 때를 빼는 나무로 만든 방망이를 ‘서답마께’라 함)

[마께낭] = 마가목

[마께볼레낭] = 보리장나무의 하나

[마께웽이] = 흑도미 *

[뻬짝구두] = 굽 높은 여자의 구두, ‘빼딱구두’

[ᄒᆞᆼ글ᄒᆞᆼ글] [ᄒᆞᆼ끌ᄒᆞᆼ끌][흥글흥글] = 한가롭고 가벼운 동작으로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다니는

                                            모양

[흥글망글] [ᄒᆞᆼ글망글] = (힘이 없거나 게으름을 피며 몹시 걷기 싫은 모습으로) 거니는 모양

[지집아이] = 계집아이

[지집년] = ‘계집아이’를 나쁘게 이르는 말

[술장시] [술장ᄉᆞ] = 술장사

[버실다] [버을다] [버스다] [버슬다] = 벌다

[추그리다] = 부추기다

[서푼버을이] = 아주 작은 벌이

[살렌] = 살라고

[그만이] = 그만큼

[단들이다 ]= 일이 어긋나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두다

[추구림] = 부추김

[ᄂᆞᆯ리다][ᄂᆞᆯ우다] [ᄂᆞᆯ루다] = 날리다

[집 ᄂᆞᆯ려 밧 ᄂᆞᆯ려] = 집 날려 밭 날려 (재산 등을 탕진하는 것)

[그년 생긴 년] = 여자를 욕할 때 ‘그년’을 강조하는 뜻(친근한 입장에서 반어법으로 사용하기

                     도 함)

[이놈 생긴 놈] = 남자를 욕할 때 ‘이자식’ ‘이놈’을 강조하는 뜻(친근한 입장에서 반어법으로

                     사용하기도 함)

[좋으코] =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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