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는 제주는요” 학생들과 제주의 미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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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제주는요” 학생들과 제주의 미래 대화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3.05.1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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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18일 ‘도지사-중·고 학생 대표 생생 리얼 토크’ 개최
- 오영훈 지사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 듣고 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
오영훈 도지사가 18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중고생 대표 85명들과 '내가 생각하는 제주도'를 주제로 도정 정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지역 중·고등학생들이 ‘내가 생각하는 제주도! 내가 바라는 제주도’라는 주제로 도정 정책에 대한 생생한 대화를 나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오후 3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중·고등학생 대표 85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지사-중·고 학생 대표 생생 리얼 토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아동친화도시 조성 도민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학생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은 대화에 앞서 도지사 집무실을 견학하고 오영훈 지사와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제주도 홍보영상을 시청했다.

이어진 ‘생생 리얼 토크’에서 오영훈 지사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 것에 대해 반가움과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학생들은 “어릴 때 장래희망이 뭐에요”(귀일중 김가온), “등·하교길에 교통체증으로 위험해요”(동중 정누리·정지완), “등교시간 버스 배차를 늘려주세요”(표선중 홍단비), “장애인 이동권 보장 위해 저상버스를 확대 도입해주세요”(표선고 장동현), “4·3 이름을 찾아주세요”(남원중 고시연), “제주어, 해녀 등 제주문화 교육을 확대해주세요”(제주일고 양형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오영훈 지사는 “어릴 때 넓게 펼쳐진 태평양을 보며 세계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어린 시절 꿈을 키운 시간에 대해 얘기하는 한편, “등·하교길 안전보행과 버스 배차 문제는 자치경찰단 및 담당 부서와 협의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버스 수송률을 높여 비용을 절약해 저상버스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며 “제주어 보존계획 수립과 교육청과의 교류 협력을 통한 제주전통문화 교육 강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개최된 오영훈 도지사와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 대표 85명이 참가한 생생리얼토크 현장
18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개최된 오영훈 도지사와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 대표 85명이 참가한 생생리얼토크 현장

4·3과 관련해서는 “가장 어려웠던 실질적인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어 이제 남은 것은 4·3의 정명”이라며 “민간 차원에서 학술연구를 통해 여러 이름의 안이 만들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법률에서 정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오영훈 지사는 △도서관 및 다목적 체육관 건립 △현장실습 기회 확대 △학교 시설 개보수 등 학생들의 질문 및 건의사항에 대해 교육청과의 협력과 담당부서 검토를 통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일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검토해서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제시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정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등과 검토할 방침이며, 향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중·고등학생 대표와의 자리를 연례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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