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게 상책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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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게 상책인 이유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07.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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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근 제주시 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탁근 제주시
김탁근 제주시 서부보건소 팀장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SFTS)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성질환을 의미한다.

2009년 3~7월 중국에서 고열,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불명 질환 집단 발생 이후 역학조사를 거쳐 2011년 이에 대한 원인 바이러스가 드디어 규명된다. 우리나라는 2013년에 발견되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 하였으나 발견이 늦어졌을 뿐이다.

올해 6월까지 SFTS 발생 환자는 전국 19명이고 제주는 4명 발생하여 타지역 보다 높은 발생율을 보이고 있으며 4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치명률은 다른 질환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 주의 해야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SFTS 환자집계는 2013년부터 시작됐고, 최근 10년간 제주지역에서 107명 발생하여 16명이 사망하여 치명률은 15%이다. 남녀 구분 없이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였고, 특히 60대를 전후하여 많이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4~11월 발생하나 대부분 7~9월에 발생하였다. 이는 성충(크기 1~3mm)이 발생밀도가 높은 7~8월과 관계가 있어 이 시기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진드기는 물 때 마취성분과 항응고제를 분비하여 통증이 없고 별다른 증상을 경험 못하는데 보통 10일 가까이 붙어 흡혈하며 물린 흔적은 확인이 쉽지 않고 증상이 나타날 쯤에는 흔적은 사라진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 양성률은 0.5%에 그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야생동물 서식 가능 장소나 방목 목장, 풀이 우거진 숲 등은 진드기가 좋아하는 서식지로 조심해야 한다.

아직까지 SFTS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게 최선의 예방책이고 진드기에 물린 경우 약 14일 정도는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에게 알려 정확한 진단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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