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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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발생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3.07.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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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출 시 가급적 풀숲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 삼가야
- 야외활동 후 2주 내 고열·구토 등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아야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 캠페인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사망자가 올해들어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야외활동에 특히 주의하도록 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49세)는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됐다.

지난 5일 발열 등 증상이 심해져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검사를 한 결과,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2일 오후 사망했다.

A씨는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진술했으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지역에서는 SFTS로 2019년 1명이 사망한데 이어 21년 2명, 22년 2명, 23년 현재 1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SFTS에 감염되면 고열,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다양한 야외활동 여건을 갖춰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외출 시 가급적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소를 통해 지역주민 대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시내외 버스(33대) 외벽을 활용한 예방수칙 준수 및 주의를 당부하고 진드기 기피제 2만 8987개를 배부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름 등 등산로 입구 62개소에 진드기 기피제 수동분사기를 배치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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