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이다.
예로부터 영리한 동물로 알려진 토끼와 관련된 고사성어 중 교토삼굴(狡兔三窟)은‘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뜻으로 미래에 닥칠 어려운 상황을 대비하여 미리 준비하자는 말이다.
며칠 전 중복도 지나고 삼복더위가 한창인 요즘이지만, 절기상으론 8월 8일 입추가 얼마 남지 않은 때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겨울도 금방이다. 이러한 때 토끼의 지혜로 미리 겨울을 준비하면 좋을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소득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에너지효율을 높여주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으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벽체나 천장에 단열 성능 재료를 설치하여 열손실 및 유출을 차단하는 단열공사, 이중창호를 교체하여 기밀성을 강화하는 창호공사,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배관이 파손된 시설에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바닥공사, 노후된 보일러를 고효율 신형 보일러로 교체하는 보일러 교체 사업이다.
여름은 겨울에 준비하고 겨울은 여름에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이 에너지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제주시는 지난 봄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며 9월 27일로 신청이 마감된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복지사각지대 등의 저소득가구이며 가구당 최대 330만원까지 지원해드린다.
신청 제외대상은 주택 소유주가 공공이거나, 기초주거급여 수선유지급여 가구, 그리고 최근 2년 이내 본 사업에서 일정 금액을 초과하여 지원받은 이력이 있는 가구이다.
제주시에서는 총 2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직 신청 가능한 만큼 참여 희망 가구는 서둘러 신청하시고 몰라서 신청 못하는 가구가 없도록 주변의 취약계층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이 사업을 알려드려 따뜻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겨울을 보내시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