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철 날씨에도 여전히 낮 기온은 높아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와 조리된 음식의 보관·섭취 등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약처 자료 분석에 따르면 가을철에 발생한 식중독 중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이 전체 발생의 26%를 차지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소고기가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심지어 소고기는 생고기로 먹어도 괜찮지 않나 하며 의심을 덜 하는 편이다.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주문 시 속을 익히지 않은 레어(rare) 스테이크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또한 다큐멘터리 영화 <포이즌>에서 소비자가 온도를 정해서‘60도 이상 구워주세요’라고 조리를 부탁한다. 특히 햄버거 속의 다짐육은 수많은 소의 다양한 부위의 고기 조각을 갈아낸 분쇄육으로 조리 과정 중 덜 익은 부위를 먹게 되면 장출혈성 대장균 O157(햄버거병)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의 주원인 식품으로는 오염된 육류뿐만 아니라 오염된 샐러리, 겉절이 등 익히지 않는 채소류도 있다. 식품을 구입 시 자르거나 조각내지 않은 과일이나 야채를 고르고, 생채소는 소독·세척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하거나 바로 섭취해야 한다.
또한 살모넬라균에도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주원인 식품은 오염된 계란으로 만든 케이크, 지단, 김밥 등 달걀 조리식품, 육류가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만 잘 다뤄도 손쉽게 예방할 수 있다. 달걀을 보관할 때는 달걀을 물에 씻으면 보호막이 파괴되면서 세균을 포함한 오염물질이 내부로 흡수되므로, 키친타올로 깨끗이 닦아서 밀폐용기에 담아 5℃ 이하 냉장 보관해야 하며 달걀을 만진 후에는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최근 유럽연합, 미국에서도 살모넬라균 감염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그 원인이 감염된 닭고기 등 가금류를 먹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구의 급격한 증가 및 생활수준 향상으로 먹거리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가축의 밀집 사육으로 사육 환경도 열악하여 면역성도 떨어져 질병에 취약하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육류, 채소가 안전한 식품이라는 믿음을 전보다 갖기보다는 육류와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고 생채소·과일은 꼼꼼하게 세척하고 먹는 습관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