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령팔이, 4·3유족을 들러리 세우는 재단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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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영령팔이, 4·3유족을 들러리 세우는 재단돼선 안돼"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3.11.21 17: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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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임종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사임 기자회견서 토로
- "조례안 의견듣는 이사회서 몇몇 이사진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의논조차 못했다"
오임종 전4.3평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이 21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평화와 상생의 제주4.3평화재단으로 새 출발할수 있도록 하려 노력했으나 능력이 모자라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직을 놓게됐다고 밝히고 있다.
오임종 전4.3평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이 21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평화와 상생의 제주4.3평화재단으로 새 출발할수 있도록 하려 노력했으나 능력이 모자라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직을 놓게됐다고 밝히고 있다.

오임종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직전회장)이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나고, 4·3평화재단이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바뀌었다. 

오임종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직전회장)은 “이제 4·3유족, 도민들이 나서서 (4·3평화재단)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4·3영령팔이, 4·3유족들을 들러리나 세우는 재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진정으로 미래를 여는 재단이 되게 힘을 보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임종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이하, 오 전 이사장 직무대행)은 2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사직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4·3평화재단이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섰다고 밝혔다.

오 전 이사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직 사임배경에 대해 “이사장 직무를 얼굴 마담이나 하면서 있으라고 일부 몇 분이 작당을 하고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4·3영령의 꿈, 화해·상생을 넘어 제주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선도하는, 말 그대로 제주4·3평화재단으로 새 출발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으나 능력이 모자라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만 4·3열령님 다시 눈물을 흘리지 마게하고 제주의 후손들이 평화를 누릴수 있도록 선도해 내는 재단으로 재탄상할 수 있도록 온 도민, 4·3유족들이 나서 촉구하여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도의회에 대해서도 “ 4·3평화재단 당사자라고 자부하는 일부 사람들과만 소통하지 말고 진정으로 도민들과 국민, 우리 4·3유족들의 의견을 들어 조례가 마련되고 4·3평화재단이 새출발, 평화의 선도 재단으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제주도민의 민의를 받들기”를 요청했다.

오 전 이사장 직무대행은 백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4·3평화재단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진 내부의 분열상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들을 했다.

[백브리핑]

어제(21일) 이사회도 있었지만 일부 이사들이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도저히 우리(유족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달 3일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데 대책위 명단을 작성하고 이대로 집행하라고 명령하며 밀어붙였다고 했다. 또한 이날 이사 몇이 기자회견문을 다 작성하고 사무실에 넣었는데 왜 기자회견문을 발송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했다고 했다.

그리고 조례개정에 대한 의견 수렴일이 내일(11월 22일)이어서 재단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하려 했는데 이사회도 소집하지 못하도록 막았지만,이사장 직무대행 직권으로 이사회 소집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몇몇 이사들이 그냥 막 압력을 넣어서 자기들이 결정한 것들이 왜 기사는 안나가느냐며 대변인제도를 하자며 이사장을 완전 무력화하려는 걸로 결론나는 걸 봐서 더 이상 저의 소신, 30년꿈이 이런 상태로는 (안될 것 같아) 마음을 먹고 이사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오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제주도조례안에 대한 이사회에서의 토론과정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의논 자체를 못해봤다고 했다.

또한 이사회에서 이사들 간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은 확실한데 무슨 내용에 대해 갈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오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2년전만 해도 '4.3의 완전한 해결'이란 용어를 썼었는데 말을 바꾸자고 제안해 '정의로운 해결'로 쓰게됐다고 밝혔다. 

현재 4·3평화재단 이사진은 다음과 같다.

김창범(4·3유족회장) 정연순(변호사, 전 민변 회장) 이재승(건국대 교수, 전 진실과화해위원회 위원) 허영선(4·3연구소장)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조진태 (광주5·18재단 상임이사) 고정화(제주경우회장) 김영순(전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오임종(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최호근(고려대 교수) 고홍철(전 제주의 소리 대표)

[기자회견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사직하며…

도민 여러분, 4·3유족 여러분 그리고 4·3의 진상규명과 정의로운 해결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제 제주4·3평화재단 직무대행직을 사직하였습니다.

이사장 직무를 얼굴 마담이나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일부 몇 분이 작당을 하 고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4·3 영령님의 꿈, 화해·상생을 넘어 제주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선도하는, 말 그대로 제주4·3평화재단으로 새 출발할 수 있도록 해보고자 하였으나 능력이 모자라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직을 내려놓았 습니다.

평화재단은 도민과 국민과 함께 평화를 그려 다시는 4·3과 같은 비극이 이 땅에 없도록 선도하는 재단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4·3유족, 도민들이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합니다. 4·3영령 팔이, 4·3유족들을 들러리나 세우는 재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미래를 여는 재단이 되게 힘을 모아 변화시켜야 합니다.

3만 4·3영령님 다시 눈물을 흘리지 말게 하고 제주의 후손들이 평화를 그릴 수 있도록 선도해 내는 재단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온 도민, 4·3유족들이 나서 촉구하여 주십시오.

도의회에 묻습니다.

도의회에서는 4·3평화재단 당사자라고 자부하는 일부 사람들과만 소통하지 말고 진정으로 도민들과 국민, 우리 4·3유족들의 의견을 들어 조례가 마련되고 4·3평 화재단이 새출발 평화의 선도 재단으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제주도의회에 제주도민의 민의를 받들기를 요청드립니다.

평화의 전도사 우리 4·3평화재단 직원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평화재단의 새출발을 하겠다 다짐하여 직무대행 임무를 다하려 하였으나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 다.

어려우시겠지만 힘들 내시고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 선도에 더욱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임종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제주4·3희생자유족회 직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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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하악전투 2023-12-01 12:14:51
제주4.3사건은 중앙당의 지령을 받은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고 반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