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굴러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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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굴러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낸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12.1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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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헌 서귀포시 신양리
정영헌 서귀포시 신양리
정영헌 서귀포시 신양리

한국 속담 중에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낸다 라는 말이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 오래전부터 있던 사람을 내 쫓거나 해치려 하는 속담이다.

이와 같은 비슷한 일이 섭지코지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고 있다.

섭지코지는 코지 곳을 의미하는 제주방언으로 우뚝 치솟은 전설 어린 선돌바위,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는 붉은오름, 수석 전시회 같은 기암괴석 추위을 이겨내고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들국화와 쑥부쟁이, 성산일출봉 배경으로 한 해안풍경이 일품이며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아침이면 해돋이 모습을 고이 간직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찾는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2023년 모 방송국 히트작 올인 촬영장소로 유명하여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매년 몇 백만명 찾고 있는 섭지코지다.

이러한 아름다운 곳을 2023년부터 투자유치와 관광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개발이 시작되면서 옛 모습이 점차 잃어가고 있다.

자연은 누구든지 맘껏 누리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이기도 하다.

섭지코지 관광개발이 완료되었을 때는 이 모든 것이 빼앗기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이 어려울 것 같다.

섭지코지는 개발계획상 전체가 성산포해양관광단지에 포함되어 있는것이 문제이고 관광객, 지역주민이 출입하고 있는 주차장도 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사업시행자와 행정이 마음만 먹고 사업추진 한다면 선돌, 붉은오름 가는 길은 자연적으로 봉쇄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파괴와 일출봉 경관을 가리는 콘도3 건축계획, 헐값에 사들려 놓고 되팔아서 수십억 이익을 챙기고, 지역 마을회의 납득하기 어려운 반대에 부딪혀 계획된 추진 일정상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역주민을 탓하는 사업자, 문화재인 협자연대(제주도 기념물 제23-2호) 도 사업자에게 팔려고 하면서 사업진행을 하지 않아도 몇 번의 사업기간을 연장해주고 성산일출봉 경관을 가리는 글라스하우스 등 이러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섭지코지 개발에 대해서 몇 회에 걸쳐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자연은 누구든지 맘껏 누리고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민, 관광객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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