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사행심 조장·교육환경·범죄발생 등 부정적”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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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사행심 조장·교육환경·범죄발생 등 부정적” 응답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4.01.04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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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19세 이상 도민 첫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인식조사 결과 발표
- 제주도, 카지노산업 정책방향 설정 및 인식 변화 관리 추진
제주도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도민인식조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카지노 홍보물 자료. 

제주도민들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해 ‘제주도민의 사행심 조장’ 및 ‘청소년 등에 부정적 교육환경’, ‘범죄발생률 증가’, ‘제주관광 이미지 호감 증가’ 등에 대해서 부작용이 크다는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10월 5일~11월 18일 까지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44.3%), ▲관광객의 소비지출 증가(48%), ▲야간관광산업 등 관광산업의 다양화(42.1%), ▲일자리 창출(39.2%), ▲재정수입(관광진흥기금) 증대 등에는 긍정적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제주도 관광이미지 호감 증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40.1%)’가 ‘그렇다(15.2%)’보다 훨씬 상회하고 있다.

▲제주지역 범죄 발생률 증가는 ‘그렇다(49.9)’, ‘그렇지 않다(14.2%)’▲쓰레기소음공해교통 통행량 등 생활환경 부정적 영향은 ‘그렇다(52.5%)’, ‘그렇지 않다(13.7%)’▲제주지역 청소년 등 교육환경 부정적 영향은 ‘그렇다(55.1%)’, ‘그렇지 않다(13.7%)’▲제주도민의 사행심 조장‘그렇다(55%)’, ‘그렇지 않다(13.5%)’등으로 나타나 긍정 효과 못지 않게 부정적 태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 카지노산업에 대한 도민 인식 전반을 파악해 카지노산업 관련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인식변화를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사행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카지노업(28.8%), 복권·스포츠토토(26.1%), 경마(24.5%), 경륜·경정·소싸움(20.5%) 순으로 답했으며, 사행성이 높은 이유로 ‘중독성 등 정신적 피해가 크기 때문(35.2%)’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민의 76.8%가 외국인만 카지노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제주도가 카지노 관리·감독을 직접 추진하는지 알고 있는 응답자는 4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 총매출액의 10%가 적당한지에 대해 응답자 41.4%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제주 카지노 관리감독 부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규제강화가 필요하다고 51.4%가 응답했으며, 29세 이하의 경우 규제 강화와 지원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각각 모두 39.9%로 조사됐다.

설문은 5점 척도로 이뤄졌고, 기사 반영은 중위 척도인 보통(3)은 고려하지 않고, '1·2는 그렇지 않다'로, '4·5는 그렇다'로 서술했다. 

또한, 제주도는 향후 매년 정기적으로 도민 카지노 인식조사를 진행해 인식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도민인식조사 결과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사행심 조장 등 부정적인 의견도 다수 나타났다”며 “제주 카지노가 건전한 관광산업으로 발전하도록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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