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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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관 들어선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4.01.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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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부, 2024년 울릉도 소재 기념관에 연내 설치…국비 1억 3400만 원 확보
- 제주해녀, 1953~1956년 독도 인근 원정물질하며 독도 수호 공적 높게 평가
국가보훈부가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관이 연내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2022년 제주해녀들이 독도를 방문한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는 경상북도 울릉도 소재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관이 연내에 설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해녀들은 1953~1956년 독도 인근에서 원정 물질을 하면서 의용수비대원들과 합심해 독도 수호에 이바지한 공적이 크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과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해녀들의 독도 출향물질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검증을 거쳐 국가보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제주해녀관 설치를 관철시켰다.

국가보훈부는 기존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상설전시장 내에 제주해녀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국비 1억 34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 자료와 사진, 영상, 구술채록집과 해녀거주시설(모형), 물질도구 등을 전시관에 설치하고 영상물 제작, 전시품 수집 후 연내 개관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보훈부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 제주해녀관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수호에 제주 해녀들이 기여한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위대한 제주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국가보훈부와 협업을 통해 제주해녀관이 성공적으로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영토 수호에 큰 역할을 한 제주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일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국가보훈부의「독도의용수비대 지원법」에 따라 독도 수호를 목적으로 1953년 4월 20일부터 1956년 12월 30일까지 독도에 상륙해 활동한 33명의 의용수비대원이 결성한 단체를 기념하기 위해 2017년 10월 27일 울릉군 북면에 건립해 운영 중이다.

전시관은 국비 129억 원을 투자해 지상 2층(연면적 2100㎡)규모로 조성됐으며, 독도 모형과 나무대포, 수비대 활동상, 수비대원 33인의 훈·포장, 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기념관은 (재)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연 3만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도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많은 수의 제주해녀들이 독도 물질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를 지켰던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대략 35명 내외의 제주해녀들이 함께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와 1953년도에서 1956년도까지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기록을 보면 아래와 같다.

(1935년) 일본 오키섬 어부 조선인 제주해녀 고용 수산물 채취

(1941년) 일본인 상인에 고용된 제주해녀 16명 성게 채취

(1953년) 한림읍 협재리 해녀 5명 독도 물질

(1954년) 한립음 협재리 해녀 6명 독도 물질

(1956년) 구좌읍 하도리 해녀 7명 독도 물질

서귀포시 보목동 해녀 10명 독도 물질

또한, 독도에서 제주 해녀들의 물질과 영토 수호 역할을 증빙하는 자료도 많다.

(논문) 김수희, 독도어장과 제주해녀(2012.11.15. 대구사학)

·1950년대 제주해녀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어장을 수호함

(제주환경일보) 한해 30~40명 해녀들 독도에서 물질(2022. 4. 8.)

·1955년 김정연 등 30여명의 해녀가 독도에서 미역 등을 채취

(경북일보) 독도, 1950년대 제주해녀들도 지켰다(2008. 9.26)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독도에서 물질을하며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담당했던 제주해녀의 사진이 공개됨

(심포지엄) 제주해녀의 재조명(2009년)

·한림읍 협재리 박옥랑, 고정순 해녀가 1953년 독도 물질 다녀옴

·독도 동도에는 의용수비대가 경비를 하고 제주의 해녀들은 동도물골에 거주함

·김순하 해녀, 1954년 독도에서 물질을 하다보면 물개와 뒤범벅됨

(기타도서) 제주 출향해녀 발자취 기록

·1935년 제주해녀가 독도에서 성게와 소라를 채취하였음

·1954년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막사를 지을 건축용 통나무를 운반하고 수비대가 먹을 부식을 전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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