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력 소요되는 마늘재배, 전과정을 기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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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력 소요되는 마늘재배, 전과정을 기계화한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4.02.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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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농업기술센터, 대정농협 등 5개 생산자 단체가 사업 참여
- 파종·수확·쫑절단·방제기 등 농기계 70여대 구입 5년간 장기임대
- 기계화로 인건비85.3%·노동시간 76%감소, 생산비 55% 절감가능
마늘기계파종(피복)시 모습.
마늘기계파종(피복)시 농작업 모습.

파종과 수확, 마늘쫑 절단 등에 많은 인력난을 겪는 등 비경제성으로 인해 마늘재배 면적이 날로 줄고 있는 가운데 마늘재배 전 과정에 기계화 도입이 본격화된다.

제주의 마늘 재배면적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2003년 3842ha에서 2013년 2733ha, 2023년에는 1113ha로 크게 줄었다. 20여년 사이 제주도의 마늘재배면적이 3.5배 가까이 줄었다.

마늘재배 면적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대부분의 농작업을 인력에 의존하는 마늘 재배 특성상 농업 인력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난이 주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마늘 재배 대신 인력이 덜 드는 양배추, 월동무 등으로 재배작목이 바뀌면서 매년 월동채소 수급관리에도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양창희)는 올해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늘 농업기계화 우수모델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협의를 거쳐 ‘마늘농업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비 지원을 얻어냈다.

2024년 1월 사업 참여단체를 모집한 결과 대정․안덕․제주고산농협과 마늘작목반 등 5개 생산자단체가 참여 신청을 했다.

마늘기계 파종(무피복)시 모습
마늘기계 파종(무피복)시 농작업 모습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6일 이들 사업 참여자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4월중 파종기, 수확기, 쫑절단기, 방제기 등 70여대의 농기계를 구입하고 연간 1%의 임대료를 받아 5년간 장기임대한다고 밝혔다.

파종기는 두둑 폭 140cm에 10조씩 파종하도록 된다.

마늘을 기계 파종할 경우 인건비를 85.3% 절감할 수 있고 기계 수확 시에는 노동시간이 76% 감소하는 등 농작업 기계화율이 향상되면 마늘 생산비의 55%를 차지하는 높은 인건비가 절감돼 생산비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송상철 농업기계화팀장은 “마늘 농작업 기계화는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기계들을 장기 임대함으로써 마늘 농작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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