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제주를 방문, 김황국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및 총선과 도의원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장동혁 사무총장이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예비후보를 만날 것이란 취지의 발언에 대해 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는 “사전 조율도 거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숨겨진 저의를 의심케 하는 발언”으로 규정,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중앙당 장동혁 사무총장은 간담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제주에 온 김에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영진 예비후보와 만날 것이다”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고, 이와 관련해 이명수 제주도당 사무처장이 김영진 예비후보에게 곧바로 전화를 건 후 장 총장의 발언 내용을 전하며 장 총장과의 면담을 동의할 것인지의 의사 타진에 대해 김영진 예비후보는 이같이 대응했다.

김영진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장 사무총장이 아무런 사전 조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만남을 통보한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은 것일 뿐만 아니라 숨겨진 저의를 의심케 하는 발언으로 규정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2월 13일 실시된 김영진 예비후보와의 면접 이후 제주시갑 선거구를 보류지역으로 분류했고, 이후 20여 일 동안 침묵하다 상식선을 벗어나는 인사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김영진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으로 완주하여 승리할 것을 선언했다.

더욱 지난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 불허를 천명하는 발언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렇듯 점입가경으로 악화된 상황을 감안할 때, 김영진 예비후보측은 “이날 장동혁 총장의 발언은 수면 아래에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한 속내가 내포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언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고광철 공천자는 제주에서의 첫 행보가 장동혁 사무총장이나 도당 뒤에 숨어 3류 정치공작 명분을 만드는 비겁한 정치 행보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자가 고작 중앙당 입을 빌려야 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