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JDC의 국제학교 매각추진에 유감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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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JDC의 국제학교 매각추진에 유감입장 밝혀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4.03.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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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부지 73%가 무상양여한 도유지 불구 매각 관련 사전 협의 불충분"
- 제주도의 매각시 감정평가액 검토 요청에도 JDC는 조성원가 매각 입장 고수
제주도가 15일 오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국제학교 NLCS를 영국계 글로벌 학교 운영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에 매각 추진하는 것과 관련 사전 협의가 충분치 않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민간매각협상 절차 진행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판매가격과 매각 대상지 등 구체적인 사전협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발표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국제학교 ‘노스 런던 컬리지에잇 스쿨 제주(NLCS Jeju)’ 민간매각 협상과 관련해 사전 협의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 입장을 밝히고, 도민 및 지역사회의 우려가 없도록 신중하게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JDC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NLCS 제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 학교 운영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NLCS 제주’ 학교 부지 10만 4407㎡ 중 73.5%인 7만 6791㎡(2만 3229평)가 도민의 소중한 자산인 도유지를 무상 양여받아 마련된 점과 지역정서 등을 감안, 매각금액을 감정평가를 반영해 산정하는 등 도민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JDC에게 밝힌 바 있다.

제주도의 이같은 입장 제시는 JDC가 무상양여 도유지를 매각할 시 제주도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제주특별법에 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JDC는 사전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지난해 8월 31일 ‘NLCS 제주’에 대한 민간 매각을 공고하면서 도의회와 도민사회 등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우려를 낳아왔다.

특히 JDC는 지금까지 학교부지를 감정평가액의 10%밖에 안되는 조성원가에 공급해온 만큼 이번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 조성원가로 우선협상대상자와 부지매각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학교부지를 감정평가액이 아닌 부지조성원가로 매각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차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학교 부지 매각가격에 대한 도내․외 법률전문가(3명) 자문을 통해 ‘학교부지 민간매각 시 조성원가 공급이 의무사항은 아니며, 감정평가액 등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얻었다. 또한 그동안 매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1만 3000여 평의‘NLCS 제주’ 인접 운동장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매각 협상 시 준수사항을 JDC에 통보했다.

그러나 JDC는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앞둔 현재 시점까지도 제주도가 수차례 요청한 ‘NLCS 제주’ 인접 운동장 부지의 매각 대상 포함 여부와 합의각서(MOA) 체결 정보 등에 대해 회신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국제학교 설립을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 제주특별법 제225조 및 제226조에 따라 도교육청 학교 설립 변경 승인과 교육부장관 동의 등 일련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JDC는 ‘NLCS 제주’ 민간 매각 추진 과정에서 제주도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민 공감대 형성도 외면했다”며 “도민의 소중한 자산으로 마련한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도민 우려를 해소하고 도민 이득을 최우선으로 삼아 매각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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