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북초·아라초, 도내 처음으로 '한국어학급'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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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초·아라초, 도내 처음으로 '한국어학급' 개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4.03.2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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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년 구분없이 특별학급 '한국어학급'서 우리말 공부
- 김 교육감, 학생들과 어울려 한국어 낱말읽기 등 살펴

6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책상에 낱말카드를 놓고 말을 맞춘다.

이어 칠판 앞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선생님이 읽는대로 ‘보다’, ‘알다’, ‘읽다’‘쓰다’등을 따라 읽으면서 한국어 필수 어휘 익히기 공부를 한다.

이 학생들은 1학년 1명, 3학년 2명, 4학년 3명 등 모두 6명이다.

모국은 중국 2명, 러시아 1명, 베트남 2명이 한 학급이다.

이 학생들은 국어나 수학, 사회 등 우리말이 서툴러 따라잡기 힘든 교과목 시간에는 1주당 10시간을 한국어학급에서 우리말 공부를 하고, 예체능 교과목 등 주당 나머지 19시간은 원적학급에 돌아가서 공부한다.

아라초등학교도 이날 한국어학급을 개설했다. 참가 학생은 5명(1학년1, 2학년 1, 4학년 3명)으로 미국1, 인도 1, 네팔1, 중국2명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제주북초등학교와 아라초등학교에 특별학급 무학년제 ‘한국어학급’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월 2024학년도 주요 제주교육정책 발표에서 중도입국이나 외국인학생 등 국어가 뒷받침되지 않아 정상수업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이주배경학생들에 대한 무학년제 특별학급 형태의 국어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5일‘한국어학급’이 개설된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등학교에 교육감이 방문, 현장에서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이날 김광수 교육감은 직접 한국어학급 개설 학교에 방문하여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처음으로 제주에서 운영되는 한국어학급에 대한 현황과 애로점을 청취하여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김광수 도교육감이 25일 오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운영된 한국어학급을 방문, 학생들이 우리말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배워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올해 처음으로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등학교에 개설된 다문화 한국어학급은 「초․중등교육법 제28조의2(다문화 학생 등에 대한 교육지원)」에 의거, 특별학급(정식학급)의 지위로 운영되며 한국어교원 자격증 소지 및 다문화 교육 전문가인 초등 정교사 및 한국어 보조 강사, 다문화 언어 보조 강사(이중 언어 강사) 등으로 구성된 교사진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힘든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이 소속된 다문화 한국어학급은 한국어교육과정(KSL)을 활용하여 생활 한국어 및 학습 한국어 등의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성공적인 학교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한국어학급은 527학급이 운영되고 있는데 제주는 올해 처음으로 2교가 신규 개설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이주배경학생의 학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이주 배경에 상관없이 더불어 살아갈 제주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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