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행기 이ㆍ착륙 시 왜 좌석등받이를 세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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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행기 이ㆍ착륙 시 왜 좌석등받이를 세워야 할까?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5.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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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al Phase 11분(1)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승무원들은 기내를 분주히 다니며 승객들에게 여러 가지 협조사항을 요구한다. 국내선의 짧은 시간 비행 중에서도 꿀 같은 단잠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데 목적지 공항이 가까워지면 승무원들이 좌석등받이를 바로 세우라고  잠을 깨우며 진지한 표정으로 요청한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좌석등받이를 세우고 테이블을 접어 제자리로 정돈하라고 하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들이다. 비행기의 좌석은 앞뒤 간격이 매우 좁다. 1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은 예외이지만 나머지 좌석은 좀 더 많은 승객을 태우려고 의자의 간격을 최소한의 공간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다.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시에 일어난다. 이륙을 위해 주행하는 과정에서 이륙을 포기하고 급정거를 하거나, 착륙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외부의 물체와 충격이 있을 경우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테이블이 펼쳐져 있다고 하면 외부 충격 시 그 테이블이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 비상탈출 시에 좌석등받이가 똑바로 세워져 있지 않거나 테이블이 펼쳐져 있다면 창가 쪽에 앉은 승객의 탈출통로가 방해를 받게된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이․착륙 전에 기내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벨트착용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확인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의 경우 “승무원들은 항공기 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모든 탑승객을 비행기 바깥으로 90초 내에 대피시켜야 한다”고 규정한다. 

Critical Phase 11분!
‘비행기의 이륙 후 4분, 착륙 직전의 7분 총 11분의 시간’  

[문영헌ㆍ제주항공정책연구소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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