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토부, "제주공항 더 이상 용량증대 등 확장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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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국토부, "제주공항 더 이상 용량증대 등 확장 곤란"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0.11.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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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활주로가 교차, 이ㆍ착륙 항공기 충돌방지 위해 분리간격 충분해야
김해 신공항은 'V'자 형 2개의 활주로로 분리간격 5NM이면 충분해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은 김해신공항과 활주로 형식과 여건이 완전히 달라 더 이상 용량증대 등 확장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공항은 지상에서 활주로가 교차하여 간섭이 발생하므로 분리간격을 현 8NM에서 절반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이 곤란하지만, 김해신공항은 오픈 V자형의 독립적 운영이 가능한 2개의 활주로로서 5NM 의 분리간격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1NM = 1.852km)

제주공항 교차 활주로.
제주공항 교차 활주로.

국토교통부는 “그러나 제주공항은 지상에서 실제로 두 활주로가 교차하고 있어 비행기 충돌 위험이 있으므로, 교차점에서 이륙항공기와 착륙항공기의 충돌 방지를 위해 충분한 분리간격 확보가 필요한 바, 현 8NM 수준에서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해 신공항 "V"자 활주로.
김해 신공항 "V"자 활주로.

따라서 제주공항은 도착항공기가 교차점을 완전히 벗어난 이후 출발항공기 이륙해야 하지만, 김해신공항은 밑이 터진 오픈 V(∖∕) 형식의 활주로로, 이륙항공기와 착륙항공기간의 간섭이 없어, 분리간격 5NM에서 2개의 활주로를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주공항은 윈드시어, 측풍 등 악기상, 공항시설의 한계, 이륙 시 예측분리 제한, 시간기반 분리제한 등으로 더 이상의 분리간격 축소가 곤란하고 현 공항확장을 통한 장래수요 처리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항공기 사고가 가장 빈번한 이·착륙시 윈드시어 등 돌풍·강풍이 잦아 숙련된 조종사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만큼 기상 여건이 불리하며, 5년 평균 악기상 발효일이 125일로, 5년간 기상 관련 결항 건수‧결항률도 제주 5585건(0.66%)인데 인천은 267건(0.01%)이다.

국토교통부는 “그간 활주로 점유시간 단축을 위해 고속탈출유도로 설치, 대기구역 신설, 관제시스템 개선 등을 시행하였으나, 악기상, 공항시설한계, 엄격한 안전장애 기준 등으로 사실상 분리간격 단축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항시설도 활주로-계류장간 짧은 거리, 협소한 유도로·계류장, 짧은 보조활주로 길이(1,900m) 등 구조상 한계가 있어 근본적으로 용량증대에 제약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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