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현을생, ‘옛 절터, 그 자리의 미학’ 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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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현을생, ‘옛 절터, 그 자리의 미학’ 개인전 열어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0.12.05 0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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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2.11. 제주시 봉개동 아트 인 명도암서
사진작가 현을생 '옛 절터, 그 자리의 미학' 개인전이 12.5.~11.까지 아트 인 명도암에서 열린다. 사진은 익산 왕궁리사지.
사진작가 현을생 '옛 절터, 그 자리의 미학' 개인전이 12.5.~11.까지 아트 인 명도암에서 열린다. 사진은 익산 왕궁리사지.
작가 현을생.
작가 현을생.

사진작가 현을생 개인전 ‘옛 절터, 그 자리의 미학’이 5일부터 11일까지 아트 인 명도암(제주시 명림로 209)에서 열린다.

전시 작에는 작가가 반평생 공직을 마감하고 일기장 구석에 적어 둔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일상이 4년을 넘기며 이뤄놓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의 여행 이야기가 담겼다.

그것도 10여년 전부터 찾아다닌 전국의 옛 절터의 이야기다.

“거대했던 왕궁터에 남아있는 기단석과 다양하게 출토되어진 잔해물들, 완전히 폐허된 절터에 온건히 지키고 있는 석탑의 장대함, 오히려 더 부서진 석조물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입체적 공간, 부처의 진리를 대변하듯 하면서도 애써 시선을 피하여 가르침을 전하는 불상들의 자태, 석탑의 고고함을 감추려는 듯 계단에 떨어진 낙엽들의 오부제, 때로는 그것을 지키기 위한 인공의 흔적이 있지만 대자연이 감싸고 있는 절경에 소스라쳐 소리없는 탄성을 지른 적도 많다.” 작가가 말하는 작품 제작 배경이다.

양주의 회암사지, 원주 법천사지, 원주 거돈사지, 양양 진전사지, 잃어버린 익산 미륵사지, 익산 왕궁리사지, 경주 감은사지, 창녕 보광사지, 창녕 관룡사지, 합천 영암사지,산청 단속사지, 나주 철천리사지, 충주 미륵사지,보령 성주사지, 강릉 신복사지, 화순 운주사지, 정읍 천곡사지, 당진 안국사지, 서산 보원사지.

작가는 이 수많은 전국의 옛 절터를 찾았다. 지금 모습 초라하지만, 당시 한국인의 정신적 세계를 지배해온 고고함과 그 품격있는 기상을 한 컷에 담아내지 않았을는지~.  

작가는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이 빈 자리의 미학이 사라지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면서 현실을 관조한다.

작가는 “종교적 바탕을 떠나 우리나라 건축과 역사에 정체성이 되어준 절터의 미학이 온전하게 보전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전시에 담고 싶다”고 밝힌다.

관람자들에게는 “눈으로만 답을 해야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올 한 해 마음의 평온과 새로운 가치의 감동을 느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걸었다고 했다.

작가 현을생은 서귀포시장직을 퇴임(2016년)한후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2017년~2020현)을 맡아 운영하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공직 경험을 살려 제주관악 발전에 큰 흔적을 남기고 있다.

현을생은 제주도지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1974) 제주시 문화산업국장과 자치행정국장,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국장, 서귀포시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카메라클럽회장, 전국제물포사진대전 등 공모전 및 촬영대회 다수 입상, 제주도미술대전 사진부문 최우수상 수상(제9회, 11회), 제주도미술대전 사진부문 초대작가, 제주여인 시리즈 개인전 4회, 제주여인 개인전 작품 영구기증(2014,제주돌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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