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헌의 비행기 이야기(19)제주남단 항공회랑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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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헌의 비행기 이야기(19)제주남단 항공회랑 개선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04.14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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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단 항공회랑 개선
문영헌 제주항공정책연구소 사무국장
문영헌 제주항공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지난해 6월 [『제주경제일보』 ‘문영헌의 비행기 이야기(5) 제주도 남단 항공회랑]을 소개한 적이 있다.


제주도 남단의 항공로 중 우리 비행정보구역임에도 한국,중국,일본이 각각 자국기에 대한 관제를실시해옴으로 인하여 한국-동남아 노선의 항공로까지 겹치며 항공교통안전에 상당한 위협요소가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한중일 3국의 관제권이 얽혀 사고 우려가 컸던 제주남단 항공회랑에 새로운 항공로와 항공관제 체계를 도입하기로 중국·일본과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 결국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하늘 길로 손꼽히는 제주남단 항공회랑(Corridor)과 서울∼동남아행 항로의 교차구간 항공관제를 한국이 맡게 되었고, 금년 3월 25일 오전 1시부터 제주 남단 하늘 길에 새 관제 체제를 운영 중이다. 

[그래픽]제주남단 항공회랑 개선안
[그래픽]제주남단 항공회랑 개선안

[그래픽] 제주남단 항공회랑 개선안

항공회랑은 항공로 설정이 곤란한 특수 여건에서 특정 고도로만 비행이 가능한 구역을 지칭한다.

제주 남단 항공회랑은 198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중재로 중·일 노선 항공 운항을 위해 설정됐다. 이 항공회랑은 한국 비행정보구역임에도 중국과 일본이 관제하는 구조로 운영돼 냉전체제의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었다.

국토부는 항공회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한중일 간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지난해 12월 25일 마침내 최종합의를 이뤘다.

3월 25일부터 합의 1단계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동서와 남북 항공로의 교차 지점이 있어 항공 안전에 우려가 컸던 일본 관제권역의 관제를 한국이 맡게 됐다. 기존 항공회랑은 설정된 지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다.

한편 합의 2단계 조치로는 인천 비행정보구역 전 구간에 새 항공로를 구축하게 된다. 2단계 조치는 잠정적으로 6월 1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정책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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