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제주교육,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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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주교육,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롭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1.14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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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전 교육의원, 교육감 출마 선언 폭넓은 교육정책비전 제시
학생들의 학습·IB교육·고교체제 개편 등 교육전반 의견 개진
“다자구도로 갈 때 인물론·정책론이 먹혀들지 지금으로선 판단 안돼”
“학생의 안전·건강·행복추구의 전제에는 학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
제주예술체육고 설립과 문예·창작예술·연기 기타의 대안학교 설립 바람직

김광수 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은 1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기자회견문 발표에 이어 교육감 후보 공약이 아닌 ‘광수생각’을 전제로,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IB교육, 고등학교 체제개편, 고입선발제도, 제주예술체육고등학교 설립 등과 관련한 제주교육 정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출마선언하는 자리에서 그에 대한 말은 적절하지는 않고, 대선결과 이후 말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며 직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교육감후보를 보수, 진보로 나눠서 얘기하는데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속상한 부분이 있다. 지금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무상교육은 잘하는 것이다. 태어나서 20세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것이 미래 우리의 교육이다. 또 하나는 제가 평교사 때부터 꿈꿔온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도 환영한다. 고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수가 너무 많다. 과목수를 줄이는 방법이 고교학점제다. 그런데 미진한 부분은 대학진학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밝히면서 교육을 진보, 보수로 나눠 바라보는 것이 적절치 않음을 말했다.

특히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계속된 질문과 확인요청에 대해서는 “원하는 대답이 뭔지 알겠다”면서 “1대1 구도가 승산이 있는지, 다자구도가 승산이 있는지 지금 판단이 서지 않는다. 1대1이면 보수, 진보 이렇게 나누겠지만, 다자 구도로 간다면 도민들이 인물론, 정책론으로 받아줄까요?”라고 되물었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학생들의 학습에 대해서 “교육에서 인성교육과 안전, 건강, 행복추구 등이 중요하고 가장 우선시 해야 할 내용이지만 이것들이 아이들의 학력이란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면서 “어디까지나 안전이나 행복추구나 건강 이런 문제들이 가장 우선시 되는 전제에는 나중에 학력이 뒤따라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입장이다”고 못박았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IB교육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의원시절 IB교육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있다면서 IB교육의 장점이라면 토론식 수업과 서술형 평가 두 가지라 했다. 이 수업방법은 우리 교육과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IB교육과정이란 이름을 붙여서 하지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토론식 수업과 서술형 평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제가 (교육감 선거에서) 져서 이미 실시돼 버리고 지금 저가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린다면 그 학교는 어떻게 되겠나”라면서 “정책을 한번 실시되면 그 다음 이어가는 사람은 그게 비록 잘못된 정책이라도 주민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미래교육을 위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개선해 나갈 여지는 있지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이어 ‘고등학교 체제개편’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제주시내에 연합고사(내신)를 합격해서 다니는 일반계고 학생과 연합고사(내신) 없이 그냥 다니는 일반계고 학생이 있다”면서 “이 학생들의 자긍감 차이가 어떨까, 그 학부모들의 생각이 어떨까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연합고사(내신)는 “모든 일반계고 학교로 확대돼야 한다는 게 평상시 가지고 있는 제생각이라 밝혔다. 즉, 미래를 내다볼 때 연합고사(내신)의 학교 범위를 과연 제주시 동지역으로 멈춰서 되느냐, 그럴수록 제주시를 중심으로 동쪽이나 서쪽에 있는 모모 학교는 학생수급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고 있고,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엄청 많다고 했다. 거듭 말하지만 고입선발제도를 바꾸겠다는게 아니라, 고입 선발을 해서 배정하는 학생의 범위를 동지역에서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이 문제는 제주시 동지역을 벗어난 동쪽과 서쪽 학교의 학생수급문제가 선결되어야 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공부하기 싫어서 가는 대안학교가 아닌 아이들의 개성과 적성, 특기를 살려주는 대안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음악과 미술, 체육을 합친 제주예술체육고등학교(가칭) 설립이 바람직하다”면서 제가 힘이 있다면 꼭 실현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이게 실현되면 학생들의 자긍심이 지금보다 훨씬 커지고, 지금은 음악학교도, 미술학교도, 체육학교도, 일반고도 아닌 상태다. 제주도에만 음악, 미술, 체육 크게는 문예, 창작예술, 연기 기타 등등에 대한 대안학교가 없다. 그래서 그 부분의 아이들은 육지로 나가고 있다”며 이런 안타까움에서 살짝 광수생각만 말씀드린다 했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후 공약사항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제주도교육감 출마 선언문에서 “오늘의 제주교육은 갈곳을 잃고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롭기만 하다”면서 “모든 갈등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늘 선생님이란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밝고 힘찬 제주의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엄중한 마음을 가다듬고 출마한다”면서 제주교육 현실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이어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제주교육도 새롭게 변화를 해야한다”며 “그 중심에서 모든 힘을 다해 제주교육의 틀을 새롭게 바꿔 미래세대가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전교육의원은 지난 지방동시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후보로 출마했고, 이번 두 번째 도전을 선언했다.

김광수 전제주도의회교육의원이 1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6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김광수 전제주도의회교육의원이 1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6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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