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곰탱이’ 부상일 출정식, 본격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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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곰탱이’ 부상일 출정식, 본격 세몰이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5.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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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선배들이 한 칼에 컷오프, 묻지마 투표 안돼”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보궐선거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보궐선거 후보

부상일 국민의힘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가 20일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제주시 삼화지구 농협한우프라자 앞에서 열린 이날 출정식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 김대현 삼화부영아파트 분양대책위원장과 대책위원, 한영진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후보, 지역주민 등 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출정식에선 부 후보의 딸 부예빈씨의 4전 5기 챔피언 글러브 전달, 곰돌이 인형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부 후보는 출정식에서 “오기만 갖고 도전을 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도민을 책임지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부 후보는 “대학 1학년부터 학생운동을 했다”며 “5.18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로 가서 5.18 진상규명을 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고시생이던 시절 지금은 고인이 된 김순태 방송통신대 교수와 함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초안을 만들며 입법청원운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부 후보는 “민심의 방향추였던 제주에서 1등을 하면 대통령 당선이었는데,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가 제주시 을에서 13% 앞섰다”며 “제주가 전라도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제 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실행도 안하고 그렇다고 그만두지도 않고 찬반만 물었다. 이것이 가스라이팅”이라고 지적했다.

부 후보는 경쟁 후보인 김한규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부 후보는 “김한규 후보는 아끼는 후배”라며 “하지만 전략공천으로 제주에 내려왔다. 난 김한규 후보를 비판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오만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부 후보는 “누구보다 제주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많은 선배들이 한 칼에 컷오프됐다”며 “묻지마 투표를 하지 말고 제주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며 “우리 제주 사람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열심히 뛴다는 메시지를 전파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찬조연설에 나선 김대현 삼화부영아파트 분양대책위원장은 “저희 부영아파트 분양의 문제로 인해 정치권이 뜨겁다”라며 “이 문제는 분양가가 비싸다 싸다의 문제가 아니다. 투기세력의 개입이나 건설사가 개입되면 얼마든지 가격 조작이 가능한 현실에 대한 문제이고, 이것은 저희 아파트 문제만이 아닌 제주도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투기세력이나 건설사는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아있는 제주도민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당해 왔다”며 “현재 각 당의 후보들도 저희의 이런 문제를 심각히 생각하고 도민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상일 후보는 몇 번이나 낙선을 하였기에 그 누구보다도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후보”라며 “부상일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삼화지구 아파트 문제 해결을 내건 그 약속 꼭 지키 것이냐. 국회의원 후보로서 그냥 말만이 아닌 변호사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 문제 해결하겠다는 것 맞냐”고 부상일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부상일 후보는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찬조연설에 나선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 언론에선 부상일 후보의 TV토론 발언에 대해 ’호남폄하‘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부상일 후보 표현 어디에 지역감정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부상일 후보는 오만함에도 견제받지도 않은 제주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부상일 후보는 국민의힘을 찍고 싶어도 찍지 못하는 호남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부상일 후보는 민주당이 잘못해도, 국민의힘이 잘못해도 국민들은 언제나 회초리를 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조연설에 나선 부 후보의 자녀 부원빈씨는 “전역한 지 3일이 됐다. 1년 6개월 군복무를 하면서 18개월이란 시간이 그렇게 느릴 줄 몰랐다”며 “18개월도 그렇게 긴데, 아버지는 16년이었습니다. 16년 동안 5번째 도전을 하며 제주도만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 씨는 “전 고작 18개월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아버지는 16년 동안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저에게 보이지 않았다”며 “저에겐 곰처럼 든든했다”고 밝혔다.

부 씨는 “2년 전 투표권이 생겨 첫 투표를 했다”며 “아버지를 위해 단 한 표라도 보탤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만 사랑하는 아버지가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며 “정말 미련 곰탱이 같은 아버지이다. 여러분들이 우리 아버지를 도와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부 씨는 “제주를 위해 누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지 생각해달라”며 “전, 군인 깡다구로 밤낮없이 불침번을 서겠다. 아버지가 이루려는 제주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지만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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