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행기 창 모서리는 왜 둥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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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기 창 모서리는 왜 둥근가?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5.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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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중요한 자산이다. 때문에 장소 이동에서도 가급적이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항공 여행이 대세를 이룬다. 뭍나들이에 제주도는 항공교통이 대중교통인 셈이다. 제주도민들은 시내버스나 택시 타듯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나 택시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항공기 이용 또한 같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평생을 항공사에서 일해 오다가 지금은 제주항공정책연구소 사무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문영헌씨에게서 항공기 및 항공기 여행에 필수적인 내용들을 알아본다.[편집자주]

[1] 비행기 창 모서리는 왜 둥근가?

문영헌의 비행기 창에는 과학이 있다.
문영헌의 비행기 창에는 과학이 있다.

오래된 여객기들, 이를테면 프로펠러기의 창은 반듯한 사각형인데 제트여객기들의 창은 둥글거나 적어도 모서리가 둥근 네모난 창이다. 일률적으로 창 모양을 규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제2차세계대전 이후 美國의 더글라스社가 여객기 시장을 주도했다.

뒤늦게 뛰어든 英國은 民航機 시장에 후발주자로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연구 중 나름대로의 히든카드를 선 보였는데 그것이 바로 제트여객기이다. 당시 프로펠러기 승객들의 가장 큰 고충은 「소음과 진동」이다. 2006년 제주항공이 초창기 프로펠러기를 운용하였는데 소음과 진동, 그리고 제주-서울간 제트여객기 보다 비행시간이 10분 더 소요되었다.

그렇다면 제트기라고 해서 단점이 없을까?

동일 고도에서는 제트기기 3배 가까이 연료가 더 소모되어 더 높이 날아야 하고 이에따라 산소를 공급하고 기압을 유지하는 여압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영국은 이러한 단점을 보강하여 1949년 첫 비행에 성공, 1952년부터 국제항공 운송업을 개시하였지만 추락사고와 공중분해 되는 사고를 겪으며 결국 영국회사는 여객기 시장에서 사라진다.

같은 기종의 비행기 모의실험으로 밝혀진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동체의 창 부위에서 생긴 균열이 동체 전체로 퍼지며 공중분해 되었던 것이다. 즉 「금속피로」-metal fatigue-현상이 생겨 구조가 약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됐고, 마침내는 사각형 창이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는 둥근 모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헬리콥터처럼 낮게 운항하는 경우 사각형 창도 무방하리라 본다.

[제주항공정책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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